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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일하던 이주노동자 사망..괴롭힘 정황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2-28 15:21:31 수정 2025-02-28 18:56:28 조회수 49

◀ 앵 커 ▶

최근 영암의 한 축사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이주노동자의 동료들은 
직장 내 괴롭힘이 안타까운 비극의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암의 한 공장형 돼지농장.

3층 규모의 요새 같은 농장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지난 22일 새벽 이 곳에서 일하던
20대 네팔인 이주노동자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료들은 숨진 남성이 
평소 농장 업주와 
같은 국적의 네팔인 팀장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말합니다.

◀ INT ▶ 프렘/영암 00축산 네팔인 이주노동자
(볼펜으로)찌르는 것도 봤고, 주로 목을 
때리고 그다음에 발로 차고 그렇게 해요.."

동료들과 시민사회단체는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앞에 모여 
숨진 남성의 영정사진을 꺼내들고

미흡했던 근로 감독관리를 규탄하며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 INT ▶ 우다라 야이/이주노동자노조 위원장
"(고용노동부)목포지청에서도 여기 사업장에
가서 근로감독을 해야 하는데 전혀 안하고 
전혀 안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고."

한편 농장 업주와 네팔인 팀장은
폭행 등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SYNC ▶ 영암경찰서 관계자
"폭행이나 이런 정도의 행위들은 없었다라는
이런 식의 반응이더라고요.."

현재 돼지농장에 남아있는 
16명의 이주노동자들은 
사업장 변경절차를 기다리며 
농장 내 숙소에 대기 중인 상황.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은
숨진 남성의 동료들을 대상으로
증언 조사를 마친 뒤

농장 업주와 팀장에 대해서도 
직장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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