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각자도생' 행정통합 광주 전남.."뭉치지 않으면 공멸"

송정근 기자 입력 2025-01-07 13:55:28 수정 2025-01-07 18:52:36 조회수 56

(앵커)

최근 전국적으로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도도 지난 2020년부터
행정통합 논의가 시작됐지만
민선 8기 들어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행정 통합보다는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와 전남도 통합논의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민선 7기 이용섭 광주 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0년 11월,
행정통합 논의를 시작하자는 
합의문에 서명을 했습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통합 여부와 방식을
1년동안 연구한 다음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양 시도가 생각하는
통합 형태와 접근 방식에 차이를 보였고,
공전하던 통합논의는 민선 8기가 되면서
없던 일이 됐습니다.

(전화 인터뷰)최영태/(민선 7기 광주 전남 행정통합 자문 위원)
"그때(민선7기)도 김영록 지사는 시도 통합에 대해서 좀 소극적이었는데 이 시장은 다음 재선에서 떨어져 버리고 강기정 시장이 되고 김영록 지사가 저쪽 되고 하니까 그게 이제 유야무야 되어버린 거죠."

민선 8기 들어 광주와 전남도는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행정 보단
기능을 통하는 광주 전남 전북 메가시티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특별자치도 설치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서
광주시도 행정통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한 국회의원의 지적에
강 시장은 선 기능 통합 후 행정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음)강기정/광주시장(지난 10월 국정감사 중)
"저도 광주 전남 통합을 반대하진 않습니다. 다만 통합으로 가기까지의 복잡다단한 문제가 매우 낭비적이니 정부 주도로 해달라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상 행정 통합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양 시도는 
그동안 상생을 내세우면서도
공항 이전, 공공기관 유치 과정에서 
갈등이나 경쟁구도를 형성해 온 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타 시도와는 다르게 
행정 통합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민원/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 위원장
"우리 호남지역끼리 지자체 간에 경쟁과 경원과 증오가 더 심해요. 오히려 영남과 호남 간의 지자체 간에는 사이가 좋아요."

수도권 일극체제로 변해버린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구와 경북 뿐만 아니라 
충청권 지자체들도 기민하게 
행정통합을 논의하고 있지만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광주와 전남은 행정통합 논의조차
요원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