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장례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남은 유가족들의 트라우마 치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트라우마 치유 지원 시스템을
일원화하고 최대 5년까지 지속적인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무안공항 내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화성 아리셀 공장화재 희생자 유가족.
참사로 딸을 잃은 어머니는 어제의 일 같다며
여전한 트라우마를 털어놓습니다.
◀ INT ▶이순희/ 화성 아리셀 참사 유가족 대표
일상생활로 돌아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고 진짜 병원 신세도 많이 지고 저희도 지금 6개월 넘었지만 지금도 수면제 없으면 잠을 자기 힘들고...
[반CG] 실제 사고 다음날부터
공항에 구성된 통합심리지원단은 현재까지
260여 명에 대한 심리 상담을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91%가 유가족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례 이후
유족들의 심리적인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INT ▶ 김창훈/국가트라우마센터 정신건강 전문요원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셨다가 이제 시신 검안 혹은 인도 장례 절차가 끝나고 현실감이 많이 돌아오셔서 수면 문제나 우울 불안 그런 부분을 많이 호소하고 계십니다.
정부는 참사 트라우마 치유와 관련해 본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핵심은 일원화된 시스템을 통해 유가족이
지속적인 상담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INT ▶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심리적 어려움이 계속되시는 분들께는 국가 트라우마 센터 회복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이에 맞춰 마음안심버스 등 공항 내
현장 상담 창구들은 당분간 계속해서
운영합니다.
◀ st-up ▶
버스 내부에는 개인 상담실도 마련돼
이렇게 문을 닫으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안정적 환경에서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
통합심리지원단의 초기 상담 결과는
유가족 거주지 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 SYNC ▶ 김경민 / 호남권트라우마센터 센터장
똑같은 거 또 물어보고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이런 것들 자체가 오히려 회복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또 다른 상처가 되거나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희가 통합심리지원단이라는 이름으로 일원화해서...
특히 고위험군 유가족이 원할 경우
지자체를 중심으로 민간전문가를 매칭해
최대 5년간 1대1 전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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