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대학교의 한 교수가
일본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듯한 내용의
책을 써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시민단체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이뤄지고 있는
역사 왜곡의 일환이라며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근 출판된
전남대 김재호 교수의
한국 경제사입니다.
일본의 식민 지배로
한국 경제가 발전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산업화와 경제성장이 상당히 빠르게 이뤄졌다"
"조선왕조와 달리 총독부는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광주 지역 15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전남대 구성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SYNC ▶
식민 지배·독재 옹호, 뉴라이트 김재호 교수 즉각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광복 80주년을 맞은 해에도
여전히 일본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 INT ▶변재훈 / 전남대 민주동우회 부회장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는 거 아니에요? 굉장히 분노하고 있고..분명한 정치적 목적과 방향을 갖고 하고 있는 거다."
이에 대해 김재호 교수는
일제 강점기를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기 위해 투자를 한 것"이라며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이 이뤄진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INT ▶김재호 /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도로를 깔고 총독부가 철도를 놓는다든지, 이런 것은 자원이 우리나라에 투입된 거잖아요. 그 결과로 경제 성장이 이뤄진 건데.."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본이 도로를 깐 것은
수탈을 잘 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 근대화 작업의 결과물은
오직 일본이 독점했다고 반박합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이러한 해묵은 식민지 근대화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INT ▶이국언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이 교수의 주장은 한 개인의 순수한 학문이 아닙니다. 지금 현재 우리 사회를 뒤틀고 있는 역사 뒤집기의 거대한 진원지입니다.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 어떻게 되찾은 독립을 이렇게 침을 뱉고 폄하할 수 있습니까"
김 교수는
지난 2021년에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이유로
5.18역사왜곡 처벌법에 반대해
논란이 됐습니다.
◀ st-up ▶
"전남대 교수의 역사 인식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대학 내부에도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한편 해당 책을
해외로 배포하려던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배포 계획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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