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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처럼 아프죠"..애도의 마음을 더합니다

김규희 기자 입력 2024-12-31 16:03:00 수정 2024-12-31 19:36:57 조회수 109

◀ 앵 커 ▶

무안공항에서 묵묵히 구조와 수색 작업을 
이어온 소방대원들이 참사를 바라보며
느끼는 마음은 남다릅니다.

사고 현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추모를 하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고 소식과 함께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밤낮 가리지 않고 수색에 몰두하다가도
사연이 담긴 유품을 찾으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참혹한 참사 현장을 보고 무기력해지는 순간과 
마주할 때면 유족들을 생각합니다.

◀ SYNC ▶조양현/전남119특수대응단 119특수구조대장
"삼풍백화점이나 세월호 이런 사고 현장에서 활동을 하면서 많은 아픔과 애환을 함께 하고 있는데 사고 초기에는 저희도 희생자분 구조와 수습이 우선이기 때문에.."

한 분이라도 더 구했으면, 한 분이라도 더 
가족 품에 온전히 돌려보냈으면...

눈앞에 일어난 아픈 이별들의 무게가
너무나 커서 소방대원들은 순간이라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 SYNC ▶전남소방본부 구조대원
"참담한 사고..너무나 큰 대형 사고였기 때문에..또 많은 희생되신 (분들의) 유가족분들도 계시고 그분들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상황.."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 애도를 전하고
싶은 마음들.

곳곳의 분향소와 사고 현장에는 추모 물결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가장 아끼던 장난감을 선뜻 내어준 
3살 아이부터,

◀ INT ▶김루아 김진영/광주광역시
"저희가 유가족분들의 마음을 다 이해를 못 하겠지만, 조금 더 저희가 애도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과 찾게 됐어요."

떠난 동생을 그리며 글을 남긴 형.

예고 없이 별이 된 동료들을 추모하는
마음까지...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위로를 더하고 
또 더합니다.

◀ SYNC ▶추모객
"돌아가신 분들한테 명복을 빌어드리고 싶어서 저렇게 쪽지와 꽃을 가지고 왔습니다."

◀ st-up ▶김규희
"사고 현장이 바라다보이는 곳에도 이렇게 이름 모를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와 손 편지들이 고이 놓여 있습니다."

서 있는 곳과 나누는 방식은 달라도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려는 마음들이 거대한
애도의 강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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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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