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공항 기획보도입니다.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가 수년간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데요.
정치적 이해관계 등에 따라 손바닥 뒤집 듯
바뀌는 결정이 반복되면서
시도민들의 피로도만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
지난 2018년 체결된 광주*전남*무안 3자간
무안공항 활성화 협약입니다.
◀ INT ▶ 이용섭 / (전) 광주시장 (2018.8월)
(통합은) 무안공항이 서남권 대표 공항으로
발전하는데 큰 발걸음을 내딛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하지만 3년 뒤,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광주시의 입장 변화때문입니다.
◀ INT ▶ 이용섭 / (전) 광주시장 (2020.12월)
광주민간공항을 내년에 무안공항으로
조건 없이 통합한다면 이후 광주 군 공항은
전남으로 이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남 지역 경제·문화·관광단체 등의 비난이
쏟아졌고 무안 여론도 악화됐습니다.
민선 8기 들어서는 시장을 중심으로 전남도와
무안군을 상대로 공격성 발언과 사과를
반복하는 광주시의 모습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 INT ▶ 강기정 / 광주시장 (24.2월)
플랜 B가 됐든 지금의 계획이 됐든,
올해 안에 모든 걸 결론 내야 한다.
◀ INT ▶강기정 / 광주시장 (24.11월)
올 12월까지로 제안했던 저의 데드라인을 철회하겠습니다.
[CG] 이같은 불협화음은 타당성 평가를 통과하고도 대구나 수원과는 달리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조차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INT ▶이정록 전남대 명예교수/전 대학지리학회장
공항을 이전했을 때
자기들이 정치적으로 감수해야 할 후폭풍,
특히 재선을 염두에 둔 시장들은
광주 시민들의 심기가 불편한 공항 이전을
하기에 대단히 주저했었고...
◀ INT ▶ 정기영 / 세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국내선과 국제선의 통합은 합의만 되면
빨리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정치적 사회적 합의가 매우 필요한데
지금 전부 다 어찌 보면 좀
눈치만 보고 있다...
광주시가 제시한 1조 원 규모의
지역 개발사업 지원금 약속도 무안군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지원 약속 이행을 받기 위해 재원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무안군에,
광주시는 후보지 선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안마다 닭이 먼저냐,알이 먼저냐 식의
대응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 INT ▶김용봉/광주 민간군공항 무안이전 대책위 대표
약속 파기나 또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을 광주시가 과연,
그 엄청난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이런 측면에서
불신하고 있습니다.
◀ INT ▶ 나웅진 / 대구광역시 공항건설 단장
(민군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데는
당초 초기에 개발 계획을 세운
어떤 초심의 입장에서 그 부분을
계속 지켜나가면서 해야 한다는 말씀을...
전남이 제안한 RE100 산단 같은 국가사업 중 무안이 할수 있는 지원사업 리스트를
광주시에서 마련할 수 없는지,
당초 약속했다 파기한 광주 국내선 노선을
무안으로 우선 이전할 수 없는지,
신뢰 회복을 위한 변화와 결단, 그리고 통 큰
양보가 없다면 꽉 잠긴 공항 이전의 열쇠를
푸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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