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개최 20년을 맞은
전남의 가을 대표 축제
함평 국향대전이 지난 18일 개막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축제 중반이
지나갔는데도 정원 곳곳에
여전히 초록빛이 감돌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형형색색의 활짝 핀 국화로 가득 찬 정원.
(2023년 국화축제 그림)
지난 2004년 첫 개최 이후
이같은 천만 송이 국화꽃을 만나기 위해
매년 20만 명의 나들이객이
함평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개막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군데군데 초록빛이 눈에 띕니다.
(2024년 같은 곳)
S/U 축제 대표 조형물 가운데 하나인
희망의 꽃탑입니다.
4500송이 국화가 화려한 자태를
자랑해야 하지만 올해는 이렇게 아직
초록색 풀만 무성한 상태입니다.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야외를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에도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 INT ▶ 조연숙 / 백민정 / 나주 빛가람동
꽃이 지금 기대 이하로 지금 안 피었잖아요.
그래서 그게 좀 아쉽고...그래도
날씨가 좋고 하니까 딸하고 이렇게
바람 쐬러 오는...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까지 이어진
이상고온 현상을 원인으로 지적합니다.
◀ SYNC ▶서재호/함평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야간 온도가 30도가 넘어가게 돼버리면은
꽃눈 분화에 반응이 느립니다. 한마디로
국화가 아직 여름인지 착각하고 있다는 거예요.
개화 시기가 보름가량 빠른
조생종 화단 국화를 개발하고,
매년 직접 길러 축제에 보급할 정도로
국향대전에 정성 들여온 지자체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축제 개막 8일 차 기준 개화율이
절반을 겨우 넘긴 상황에서
다행히 밤낮의 온도 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고 있어 그나마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 INT ▶ 김상욱 / 함평축제 관광재단 팀장
지금 전망하기는 이번 주 화요일경에는
국화가 만개할 예정이고 11월 3일 그 주에
오시면 국화가 풍성하게 보일 수 있을 겁니다.
또 국화가 늦게 피어난 만큼
11월 말까지 꽃을 피울 것으로 보여
다음 달 25일부터 진행될 빛 축제
야간 개장에 현 국화 조형물들을
활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경찰, 검찰, 교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