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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학생들, '일제 강제징용' 다큐 만든다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9-20 16:35:55 수정 2024-09-22 17:28:17 조회수 105

◀ 앵 커 ▶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으로 인한 고통의 흔적은 
지금도 일본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전남의 고등학생들이 
그 아픔의 역사를 알리고 기록하기 위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큐 제작에 나섰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조선인 강제징용지로 
꼽히는 아소탄광 인근 위령비.

위령비를 살펴보는 학생들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 SYNC ▶ 최재원/영암 삼호고등학교 교사
"목마름을 채워드릴 수 있는 물과 약간의 
술을 우리가 이 자리에서 드리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광복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배에 
승선했던 수천 명의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의문의 폭발로 몰살당한 ‘우키시마호 사건’을
추모하는 글도 남겨봅니다.

전남의 한 고등학교 동아리 학생 5명이 
일본에서 직접 촬영한 이 영상들은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의 흔적과 고통을 
알리기 위한 다큐멘터리, 
'미완의 귀환'의 일부입니다.

◀ INT ▶ 김하윤/영암 삼호고등학교 2학년
"영상을 통해서 일본인들이 조금 더 인정하고 
한국인들도 좀 더 우리의 역사를 다시 알고 
이러면서 미완성을 완성으로 거듭해 가는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학생들은 군함도와 우토로마을 등도 찾아 
조국이 겪었던 비극을 렌즈 안에 담았습니다.

◀ INT ▶ 조가인/영암 삼호고등학교 2학년
"배고픔에 시달리셨을 (강제징용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줬으면 싶어서.."

◀ INT ▶ 박의빈/영암 삼호고등학교 3학년
"이미 알려진 거는 알려졌으니까..좀 더
깊게 안 알려진 사건들도 알려줘야 한다,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st-up ▶
학생들은 다큐멘터리 '미완의 귀환' 제작을 
위한 구성과 자료 정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슬픈 과거를 단순히 '기억'하는 것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기록'의 작업에 착수한 학생들.

◀ SYNC ▶ 최재원/영암 삼호고등학교 교사
"두 나라가 앞으로 더 나은 화해와 치유의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런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올바르게 집단적으로 
기억하는 그런 계기가 꼭 필요하다고.."

학생들이 제작중인 강제징용 다큐멘터리 
'미완의 귀환'은 오는 11월 상영회를 거쳐 
SNS 등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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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안준호 jhahn@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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