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시간당 최고 1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전남 지역에서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집과 도로가 물에 잠겨 고립되는가 하면,
수확을 앞둔 벼 등 농작물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암군 삼호읍)
거센 빗줄기에 상가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무릎까지 오는 흙탕물을 헤치며 걷던 주민은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 SYNC ▶ 윤세영 / 영암 주민
진짜 한 20분만에 그렇게 잠긴 것 같아요.
허리 밑에 그러니까 허벅지 부분,
더 들어가니까 그렇게 잠기더라고요.
(해남군 황산면)
쏟아지는 비에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논인지
알 수 없습니다.
수확을 앞둔 벼는 물에 잠기고 쓰러졌습니다.
밭에 심어놓은 배추 등 밭작물도 빗물에 쓸려 나갔습니다.
◀ SYNC ▶ 강동길 / 해남 농민
물에 빠지면 배추는 다 고사를 해요.
하늘만 쳐다보고 하늘을 원망하고 있죠.
이거는 뭐 사전에 막을 수도 없고..
(영암군 학산면)
사흘간 내린 비로 하천 수위가 급격히 늘면서
인근 마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해남군 문내면)
하늘이라도 뚫린 듯 1시간에
최고 1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에 놀란 저지대
주민들은 겨우 몸을 빠져 나왔습니다.
(목포시 용해동)
잠긴 도로에 오도가도 못한 채
고립된 차량 운전자들도 출동한 119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 SYNC ▶ 이건정 / 목격자
허리쪽까지 물이 차 있었으니까
이 사람이 혼자서 자력으로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다행히 경찰, 소방분들이
오셔가지고...
16개 시군에는 산사태 특보가 내려졌고, 침수로 인한 도로 통제도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전라남도가 집계한
주택과 도로,농경지 등 피해액은
2억 8천만 원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경찰, 검찰, 교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