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9월 이례적 폭염에 수온이 30도 넘게
치솟으면서 양식장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광어가 하루에 2천 마리 넘게
죽어나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양식장 바닥에 광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모두 폐사해 물 밖으로 건져낸 겁니다.
◀ st-up ▶김규희
"하루 폐사량만 2천여 마리인데요. 워낙 양이 많다 보니 냉동창고 한가득 죽은 광어가 쌓여 있습니다."
광어 20만 마리를 키우는 이 양식장에서
최근 한 달 사이 폐사한 광어는 5만 마리 이상.
양식장에서 인근 바닷물을 끌어 쓰는데,
완도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8월 중순부터 폐사가 시작됐습니다.
◀ SYNC ▶피해 양식장 업주(음성변조)
"25년 양식하고 있는데 (수온이) 30도가 넘기는 올해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착잡하죠.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다른 양식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 반투CG ] 최근 한 달 동안 일대 양식장
22곳에서 기르는 광어 250만 마리 가운데
74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INT ▶임태은/완도 고금어류양식협회장
"산소량을 높여주고 아침저녁으로 청결을 위해 계속적인 물갈이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폐사율은 이 온도에 의해서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실제 최근 일주일 동안 양식장 인근 해역의
수온은 최고 30.4도를 기록하고,
꾸준히 28도를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평균 수온이 1~2도가량 높아진 겁니다.
◀ SYNC ▶황재동/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작년은 9월 22일 고수온 특보가 해제됐는데 금년은 아직까지 고수온 특보가 유지 중에 있습니다. 9월 말쯤 금년 고수온 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완도군이 국립수산과학원과 합동조사를 통해
피해 원인을 정밀 분석할 예정인 가운데,
고수온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피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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