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민족의 대명절 추석에 식구들과 둘러앉아
예쁜 송편을 빚어본 경험, 다들 있으시죠.
영암에서는
이제는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잡은 외국인 이주민들과
송편을 함께 빚는 풍경도
펼쳐졌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모처럼 북적이는 영암의 한 마을 회관에서
웃음소리가 새어나옵니다.
추석을 맞아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은
외국인 이주민과 마을 주민들.
쌀가루 반죽을 곱게 빚어낸 뒤
정성스레 소를 눌러담아
송편을 만듭니다
서툰 손길이지만 한국의 민속 대명절
추석의 대표 음식을 배우고 만들며
고향의 명절도 떠올려봅니다.
◀ INT ▶ 김혜진/베트남 이주민
"친구들하고 같이 만들고 여기 마을 분
선생님들하고 같이 만들어서 너무 좋았고요,
베트남의 추석도 좀 더 생각나게 됩니다."
◀ INT ▶ 미린/베트남 이주민
"베트남에서 추석 때 지냈던 일들이
생각나더라고요..베트남에서도 추석 때
송편을 따로 만들진 않고, 근데 가족들이
같이 지내니까.."
◀ INT ▶ 딜바/우즈베키스탄 이주민
"오늘 처음이지만 여기 할머니들 어르신들
저한테 가르쳐주니까 느낌이 너무 좋고요,
엄마 생각이 났어요"
전체 인구 중 18% 이상이
외국인 이주민으로 구성된 영암군에서
베트남과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나라에서 모인 이들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 INT ▶ 양명숙/영암군 주민
"좋지, 젊은 사람들이라 우리 늙은 사람들만
있는 것보다 젊은 사람이 있는게 더 좋지,
외국인들도 많이 오면.."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화합을 위해 마련된 마을 행사에서도
이웃 외국인들을 빼놓지 않고
초대한 이유입니다.
◀ INT ▶ 박영하/영암군청 인구청년정책과장
"열 명 중에 두 명이 외국인으로 저희
지역에서 같이 살아가야되는 외국인 비율이
많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외국인 주민들도
저희 내국인과 똑같이 지역 주민으로서 서로
소통하면서 화합하면서.."
함께 빚은 송편과 음식을 나눈
외국인 이주민과 마을 주민들.
◀ st-up ▶
추석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외국인이주민과 지역민들은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며
더 가까워졌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넘어
일상 속 정을 나누고 있는
외국인 이주민들은
어느덧 자연스러운 우리네 한가위
추석 풍경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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