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여수의 한 도로에서
중학생 한 명이 통학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도로는
중고등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였는데요.
사고 현장에 가보니,
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보행길이 없어,
위험한 모습이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아이가 쓰러져 있고,
인근에는 통학버스 차량이 멈춰 있습니다.
지난 7월 도로에서 넘어진 한 중학생이
지나가던 통학버스에 부딪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났던 도로입니다.
보행로와 차도가 구분이 안될 정도로,
학생과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 st-up ▶
아이들 등굣길엔 교통정리를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이렇게 한쪽 차선을 막아두는데요. 하굣길엔 이마저도 없어 일대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CG] 이 도로는 중고등학교의 사잇길로,
학생들이 진출입하는 교문으로 통하고,
인근 마을로 이어져 있어 통행량이 많습니다.//
대형트럭이나 통학버스가 스쳐 지나가면,
학생들도 무섭습니다.
◀ INT ▶ *김서유, 고의찬, 김태호 / 무선중*
"다 같이 갈때도 "야 조심해 하면서" 뛰어가는 학생보다는 걸어가도 엉키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인도 개설을 요구해온 학부모들은
사고까지 발생하자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 INT ▶ *위준이 / 학부모*
"등하굣길에 선생님이나 학생 선도부들이 나와가지고 여기에 라바콘을 설치를 해서 한 차선을 거의 막다시피 해서 애들 등교 지도를 하고 있거든요. 근데 사실상 이거는 정말 임시방편인 거고.."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민원을 토대로
여수시에 인도 개설을 요청했지만,
도로 폭이 좁아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급기야 학교는
부지도 양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INT ▶ *박경무 / 무선중 교장*
"학교의 부지를 여수시에 일정 부분 양여를 해서 그 부분에다가 학생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통행로를 확보하는 것이 학교의 최종적인 바람입니다."
도시계획 자체가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두 학교가 인접한 도로인 만큼
통학로는 가장 먼저 확보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 INT ▶ *최무경 / 전남도의원*
"학교를 인가해 줄 때는 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보행로를 만들어줘야 되는데 보행로를 안 만들어준 상태에서 도시계획이 된 상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수시 도교육청이 (나서달라..)"
여수시는 물리적으로
인도 개설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현실에 맞는 도로 재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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