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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는 좋은데..."후원회 만들까, 말까?"

문형철 기자 입력 2024-09-02 13:49:13 수정 2024-09-02 17:22:25 조회수 94

◀ 앵 커 ▶

지방의원 후원회 제도가 도입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어 
큰 기대를 모았지만,
일단 지켜보겠다는 반응이 많아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역·기초의원들도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된 
'지방의원 후원회' 제도.

두 달이 지난 지금 전남에서는 
29명이 후원회 설립 절차를 마쳤습니다.

특히, 여수에서는 
전체 시·도의원의 절반인 16명이 
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벌써 모금 한도를 채우면서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설립 절차 등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 INT ▶ *윤인구 /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계장*
"두, 세분 정도 매주 상담을 하고 있고요. 모금 방법, 무엇보다도 회계처리 방법에 대해서 많이 여쭤보십니다."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후원회 설립 움직임이
예상만큼 활발하지 않습니다.

특히, 군 지역의 경우 
후원회를 운영하는 광역 기초의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시행 초기인 데다,
설립 절차도 다소 복잡해 
일단 지켜보겠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 SYNC ▶ *기초의회 의원*
"아직 준비를 못 했습니다. 한 번도 해본 일이 아니라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고..."

후원회를 구성한 의원들도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연간 모금한도가 도의원 5천만 원,
시·군의원 3천만 원인데, 
운영비를 제외하면 
의정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은 
많지 않다는 겁니다.

◀ INT ▶ *나광국 / 전라남도의원* - CG
"회계책임자의 임금을 최저 임금으로 계산하더라도 꽤 많은 비용이 지출될 것 같고요. (사무실) 임대비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겠냐는 의견도 좀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받는 후원금이 
대가성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하는 시각과
회계처리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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