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뉴라이트 논란으로
올해 광복절은 시끄러웠습니다.
신임 독립기념관장 등 주요 역사 기관장들의
뉴라이트 성향 논란 속에서
새롭게 조명 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고흥 출신으로
독립운동가이자 반독재 투쟁에 앞장선
월파 서민호 선생인데요.
서 선생의 업적을 김단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우리 말이 금지된 시대,
일제의 모진 핍박 속에서도
조선어 사전 편찬을 시도한 조선어학회 학자들.
민족의 혼을 지킨 이들 중에는
월파 서민호 선생이 있습니다.
서민호 선생은
사전 출판에 많은 기금을 대고
옥고를 치렀습니다.
◀ INT ▶
박용규/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조선어사전이 없다는 걸 알고 사전 편찬에 돈을 내자 해서 돈을 낸 겁니다. 우리 민족사 입장에서 대단히 잘한 일이다..."
광복 이후에는 초대 광주시장과 전라남도지사,
4선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특히 이승만 정권 때
거창양민학살사건을 폭로하고,
이후 3선 개헌에 반대하는 등
독재 정권에 맞서기도 했습니다.
◀ INT ▶
김상웅/전 독립기념관장
"해방 후에는 친일파, 친미파가 아닌 자주파. 이승만, 박정희 정권 때는 민주투사..."
시대의 위기 때마다 앞장서 맞서왔던
서민호 선생의 흔적들은
고향인 고흥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기념사업회가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서 선생의 외손녀들이
고흥을 찾았습니다.
◀ INT ▶
김선들 김민주/월파 서민호 선생 외손녀
"그저 할아버지였는데 대단한 할아버지를 뒀구나 우리가... 아직 모르는 부분들이 많으니까 좀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이른바 뉴라이트 논란이 확산하면서
서민호 선생의 정신은
시민들에게도 깊은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 INT ▶
이승준/광주시 동구
"여순사건에 대해서 재평가하자는 그런 발의를 하신다던가 그것은 상당히 본인의 정치생명을 걸 수도 있는..."
하지만 업적과 달리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기에
다양한 선양사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INT ▶
신민호/전남도의원
"시대적 사명을 외면하지 않고, 헌신했던 지도자가 우리 지역에 있음을 우리가 알려야 합니다."
◀ st-up ▶
"항일 운동과 반독재 투쟁에 평생을 바친
월파 서민호 선생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답사 프로그램은 한 달에 두 번 진행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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