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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심각..공기관 발주 공사 맞나?

김규희 기자 입력 2024-08-14 15:36:01 수정 2024-08-14 18:36:22 조회수 318

◀ 앵 커 ▶

여객선과 공사용 철선이 충돌한 
사고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해당 현장은 공기관인 
한전 측이 발주한 공사인데, 
사고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고가 난 신안군 팔금도와 안좌도 사이 
해역을 다니는 여객선 현황입니다.

[ CG ]오전 7시 무렵부터 오후 7시대까지,
6척의 여객선이 하루 12차례 
왕복 운항하고 있고 
여객 수요가 많은 기간에는 더욱 늘어납니다.//

당일 공사를 시작한 건 오전 7시쯤.

공사 사실을 전혀 몰랐던 여객선들은 
평소처럼 운항했고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 st-up ▶김규희
"한전은 해경과 해수청에 작업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여객선 안전을 담당하는 운항관리센터와 당사자 선사에는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의무 사항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전 측은 나아가 바다 횡단 공사가
10년 만이라며, 여객선 운항을 관할하는
운항관리센터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 INT ▶김상훈/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건설지사 송전건설부 차장 
"그런데 사실 우리는 운항관리센터가 있는지 인지를 못하고 있죠."

그러면서 사고를 예견할 수 없었다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 INT ▶김상훈/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건설지사 송전건설부 차장 
"이럴 일이 있을 거라고 예견을 했으면 어떤 사고가 나겠습니까? 다 피하죠. 그런데 이것도 이제 예기치 못한 그런 부분이 있었고..."

과연 그럴까?

5년 전 목포항 앞바다.

바다를 건너는 해상 케이블카 공사 중 
처진 지름 30mm 철선이 
승객들을 태운 400톤 급 여객선 레이더에 걸려 운항이 1시간 이상 중단됐습니다.

오랜만의 공사라면 유사 사고 가능성을 
더욱 면밀히 대비했어야 하지만 
한전 측과 시공업체는 이를 무시한 셈입니다.

또한 신안 해역 송전선로 구간에는 
일반 전선보다 1.5배 무거운 
특수 전선을 설치하면서도 인입 철선 
처짐 현상 등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 INT ▶김상훈/한국전력공사 광주전남건설지사 송전건설부 차장 
"그동안 쓰지 않던 특수 전선을 쓰다보니까 우리 예상보다도 더 많이 처졌던 거예요."

비상 상황용 안전 선박 2척 가운데 1척이 
운항을 못한 사실도 
사고가 나기 전까지 쉬쉬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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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출입처 : 경찰, 소방,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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