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계속되는 폭염에 바다도 끓고 있습니다.
고흥과 여수 등의 해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고,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양식장에는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흥군 두원면의 한 육상양식장입니다.
수조가 거의 텅 비었습니다.
냉동창고에는 죽은 물고기를 담은 포대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이 양식장에서만
강도다리 20만 마리와
넙치 5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고수온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득량만 인근 바닷물을 끌어와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INT ▶*최인환/고흥 육상양식장 관계자*
"계속 지금도 (폐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천 마리씩..."
해상 양식장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 st-up ▶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고흥 득량만 수온은
일주일 넘게 30도를 맴돌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도 이상 높습니다.
이밖에 여자만과 도암만, 함평만에도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고,
지난주에는 적조 예비특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지자체는 산소 발생기를 가동하고,
사육 밀도를 낮추는 등
사전조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 INT ▶*이기철/고흥군 어업생산팀장*
"먹이 공급을 하면 안 되고요. 액화산소나 차광막 등을 가두리에 선제적으로 설치해서..."
고흥군은 육상양식장에서 발생한 폐사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정확한 원인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고수온으로
5개 시군, 376개 어가에서
219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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