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환경부가 가뭄과 홍수 예방 목적으로
신규댐을 건설하기로 했죠.
댐 건설 후보지 14곳 가운데
전남에서는 3곳이 포함됐는데
환경단체와 지역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상관측 이래 200일이 넘는 가장 긴 가뭄과
200년 만에 한번 내릴 법한 폭우를
3년 사이 모두 겪은 전남지역.
◀ st-up ▶
"이처럼 점점 극한으로 치닫는
가뭄과 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기후대응댐'을 카드로 꺼내들었습니다."
전남 화순에 신규댐을 만들고,
홍수조절용으로
순천과 강진의 기존 저수지를 확대하는 등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습니다.
댐이 건설되면
홍수 방어 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연간 2.5억 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규댐 개발 과정에서
환경 파괴를 우려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이 빠져있다는 겁니다.
또 최근 홍수 피해는
제방 관리 부실 등이 원인이었는데
마치 댐을 짓지 않아
피해가 발생된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 INT ▶박수완/전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추가적인 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노후화된 댐의 정비, 하천의 여러 시설물에 의해서 유속이라든지 유량이라든지 감당할 수 없는 문제..."
기후대응댐을 놓고
지자체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남도와 순천시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는 화순군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 SYNC ▶김영록/전남도지사
"환경부가 국가적으로 나서는 것에 저희들은 찬성하고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겠습니다."
◀ SYNC ▶구복규/화순군수
"발표만 하고 나니까 군민들이 생각할 때는 군이 신청했냐, 안 했다 하니까 말이 안 된다...벌써 반대 기류가 있어요."
지자체장과 면담을 가진 환경부장관은
이르면 이달부터 주민 설명회를 열고,
의견 수렴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 SYNC ▶김완섭/환경부장관
"주민들, 주민들을 대표하는 시장, 군수님들이 반대하시는데 사업이 잘될 리가 없겠죠. 충분히 알고 있고요."
환경부는 올해 연말쯤
신규 댐 후보지를 최종 확정하고,
하천유역 수자원 관리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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