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수명이 다한 영광 한빛원전 1,2호기를
10년 더 연장하기 위한
주민공청회가 잇따라 무산됐습니다.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공청회가 파행되는가 하면
지자체가 공청회 장소를 제공하지 않는 등
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는건데요.
먼저 김영창 기자가 현재 영광 한빛원전을
둘러싼 상황을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2일 영광군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주민공청회.
공청회가 시작하자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의자를 뒤엎고 단상을 점거하면서
공청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 SYNC ▶
"공청회는 무효다. 공청회는 무효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공청회 주최인 한국수력원자력은
20분만에 공청회 무산을 선언하고
급히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 SYNC ▶한수원 관계자
"금일 공청회는 사업자의 귀책이 아닌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중단되어 무산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전북 고창에서도 두번째로 열린
공청회도 주민들의 항의로 파행됐습니다.
◀ SYNC ▶고창 공청회 의견 진술자
"본인이 좌장이면 공정하게 진행해야 하지만, 지난번 영광 공청회에서 좌장은 한수원 입장 그대로 대변하면서 얘기했습니다. 지금 좌장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투명 [ CG ]주민 공청회는 40년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1, 2호기 수명 연장을 위한
절차 중 하나입니다.[ CG ]
[ CG ]앞서 지난 5월 한수원은
원전 30㎞ 안, 즉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있는
6개 지역을 상대로 방사선환경영평가서 초안
공람을 완료했습니다.[ CG ]
그 다음 공청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이
담긴 평가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해
원전 수명 연장 인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입니다.
◀ SYNC ▶박윤원 전 한국원자력기술위원원장 / 공청회 좌장
"(원자력 발전소에서)기체 방출물도 나오고 액체 방출물도 나와요.
그거 때문에 굉장히 희석해서 하기때문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방출물이) 나오니까 그런 부분에 의해서 주민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게 뭐냐를 평가하는게 첫 번째 입니다."
그러나 6개 지역민들은
공청회를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며
완강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함평주민들은 공청회를
중단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광과 함평 장성군청 등은
공청회가 아예 열리지 못하도록
장소 대관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 INT ▶정석 / 장성군 재난안전과장
"현재 한수원측에서는
공청회를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고,
그 이후에는 세부적인 내용이 전혀 장성군에
온 바가 없습니다."
주민공청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원전 1,2호기 수명 연장은 불가피 할 전망입니다.
[ CG ]관련법상 사업자가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공청회가 한 지역에서 2회에 걸쳐 개최되지 못할 경우, 공청회를 생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G ]
한수원측은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위한
공청회를 다시한번 추진할 계획입니다.
◀ st-up ▶영광에 이어 장성에서까지
잇따라 주민공청회가 무산되면서
주민과 환경단체, 한수원간의 갈등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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