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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영암군 새벽 물폭탄..잠기고 통제되고

김규희 기자 입력 2024-07-21 16:26:38 수정 2024-07-21 19:49:38 조회수 494

◀ 앵 커 ▶
밤사이 영암지역에 130mm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상가와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 시간에 86mm의 '물폭탄'이 쏟아진 
영암군 삼호읍을 김규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밤사이 비구름대가 이동하면서 호우경보가 
번갈아 발효된 영암군에는
많게는 13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영암군 삼호읍 일대는 
오늘(21) 새벽 3시 시간당 강수량 
86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세찬 장대비가 퍼붓고
도로에는 사람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습니다.

차량은 바퀴가 겨우 보일 정도로 
물에 잠겼습니다.

◀ INT ▶최훈/영암군(수해 상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찼다고 하더라고요. 놀랬어요. 처음에. 포장 박스나 냉장고들 그리고 식품, 냉동식품들 다 상한다고 봐야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특정 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차량 2대에 
고립된 3명이 구조됐습니다.

또, 지하주차장의 차량 30여 대, 
상가 20여 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근 무화과 밭에서도 1,550㎡ 가운데
절반가량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났습니다.

◀ st-up ▶김규희
"밤사이 내린 비로 허리까지 물이 차면서 무화과 나무들이 흙으로 뒤덮이고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출하를 2주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들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 INT ▶염미화/영암군(수해 농민)
"침수가 되거나 하면 무화과는 이렇게 무름병이 오고 이래서 수확을 절대 못합니다. 농사를 내가 여기서 11년 지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도로에 가득했던 빗물은 3시간여 만에 
빠져나가면서,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INT ▶김은일/영암군청 건설교통과 주무관
"(집중호우로) 배수가 안 됐어요. 그래서 어제 새벽에 침수가 됐던 상황이고. 침수되면서 토사들이 많이 쌓였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치우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내린 장맛비로 전남 지역에는 
주택 294가구가 침수돼 85명이 대피하고, 
농지 289ha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중국 상하이로 북상중인 태풍의 영향으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남지역은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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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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