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주전남 농민들이
쌀 출하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쌀 공급 중단으로 쌀 소비자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쳐 농업의 활로를 찾겠다는 겁니다.

김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전남도청 앞 광장..

농민들이 광주 전남지역 곳곳에서 모은
40kg 쌀 천 4백여포대를 쌓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하거부를 선언했습니다.

폭등하는 농자재값, 떨어지는 농산물 가격에
버티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ＩＮＴ▶기원주/전농 광주전남연맹 의장
농민들이 너무 힘들다...

지난 2005년 정부가 쌀 수매가를 결정하던
수매제도가 폐지되고 시장가격으로 쌀을
사들이는 공공비축제도가 시행됐습니다.

쌀 소득보전 직불금 제도가 생겨났지만
농민들은 결국 손에 쥐는 건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돈 뿐이라며 반발합니다.

쌀 직불금 부당 수령 파문까지 겹쳐
농사지을 의욕이 안 서는 마당에 아예
공급을 없애 소비자가격을 농민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ＩＮＴ▶박형대/장흥농민회 사무국장

전남의 25%의 가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우리나라 전체 농가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만틈 이번 출하거부의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농민들은 오는 28일 전국에서 일제히
쌀 출하거부 투쟁에 나서기로 하는 등
농민들의 반발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