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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팔아 선박복원

박영훈 기자 입력 2004-02-24 10:31:16 수정 2004-02-24 10:31:16 조회수 2

◀ANC▶
선박 건조 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리나라의 옛 선박들은
이제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폐품을 팔아 모은 돈으로
옛 전통을 복원하는 칠순의 노인이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
◀END▶


엔진이 없어 멍텅구리배로 불렸던
이 새우잡이 어선은
우리의 전통적인 선박기술로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옛 어선들은
9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Wiper)

Eff: 망치 소리

평생 배 만드는 일을 해온
일흔 아홉살의 박항휘 할아버지는
요즘 멍텅구리배,뾰족배 등
이제는 사라진 옛 어선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기술로 옛 어선을 재현해
박물관에 기증하기 위해섭니다.

배 만드는 일 틈틈이
할아버지는 폐품을 모으러 다닙니다.

(S/U) 박 할아버지는
하루 수입 만원 정도인 이 폐품들을 팔아
재료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INT▶ 박항휘 (79세)
\"생활도 어렵지만 우리 것을 지키는 일이니까\"

옛 어선은 일일이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한 척 만드는데 최소한 6개월이 걸립니다.

또 선체 부위마다
각기 다른 나무를 써야하기 때문에
재료 구하기도 만만찮지만,
박 할아버지는 스무 해가 넘도록
이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INT▶김용림 *부인*
//힘든데도 저렇게 하는 거 보면 자랑스럽죠///

왜 하는냐는 질문에
그냥 좋아서라며 웃는 박 할아버지의 소망은
우리의 전통 기술이
명맥을 이었으면 하는 것뿐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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