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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주민 위해 봉사한다더니.. 선거 유세 '명당전쟁'(R)


◀ANC▶

차량 통행량이 많고 노출도가 높은
이른바 '선거유세 명당'을 찾기위해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유세 차량을 막무가내로 주차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개선하겠다는 일꾼이
상습적인 주·정차로 불편과 골칫거리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양정은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밤 10시,
차량 통행량이 많은 전남의 한 교차로입니다.

도로 한 방향 시야를 완전히 가린 채
횡단보도 옆 공간에 선거 유세차량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반대편에서 차량이 다가오는지 알 수 없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위험합니다.

◀INT▶ 박 열
"유세 차량 할 때는 시민들 횡단보도
걸어가는 게 안 보이거든요,
(운전하기) 어렵더라고요 최근에도"

인근의 또 다른 교차로도 유세 차량이 점령했습니다.

각 후보 캠프는 출근길 유세를 위한
좋은 장소를 미리 선점하기 위해 밤 늦게
유세차량을 가져다 놓는 것입니다.

(s.u) 밤이 깊어 갈수록 교차로 곳곳은
주차된 유세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낮은 어떨까요?

목포의 한 주택가 도로

유세 차량이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우회전 차량 진행로에도 유세 차량이
서 있습니다.

통행량이 많은 곳에서는 장애인 주차구역까지
유세 차량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INT▶ 박봉금
"잘 보이게. 무엇이든지, 신호등도 잘 보이고 차도 (법규) 잘 지켜주고 우리들도 지켜야되고."

하지만 도로교통법 상
선관위 스티커가 부착된 선거 유세 차량은
과태료 면제 대상입니다. (반투명)

때문에 교통 흐름을 방해하거나 차량이 보행자를
위협할 수준이더라도 단속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SYN▶ 김지영 공보계장 / 전남선거관리위원회
"가능하면 후보자들이 선거운동
짧은 기간 내에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느 후보자에게는 이 잣대를
들이대고 어느 후보자에게는.. 다 공통적으로
적용을 할 수가 없어서 .."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좋은 장소에서 유권자와의 만남 기회를
더 많이 갖고 싶다는 의욕만 앞설 뿐
정작 주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