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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말 뿐인 한글사용', 행정문서 외국어 뒤범벅(R)


◀ANC▶
올바른 국어 사용을 위해 전라남도에는
국어 진흥조례가 제정돼 있지만 형식에
그치고 있습니다.

뿌리깊게 박힌 외래어, 일본식 표현이
여전히 지자체 행정 문서에 난무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한글문화연대가 최근 전라남도에
협조 요청한 문서입니다.

관광지를 소개한 보도자료상
4D, 레트로, 스카이워크 등의 단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달라는 내용입니다.

행정기관의 흔한 단어
'바우처'도 이용권으로 고쳐달라고
했습니다.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를 쓰라는
국어기본법 취지와 어긋난다는 겁니다.

한해 전남에서 생산되는 기록문서는
3백50만 건 이상.

자르는 선을 뜻하는 절취선,
미지급을 뜻하는 미불 등 일본식
한자어 표기 등 국어진흥에 역행하는
용어사용이 흔합니다.

◀INT▶신민호 의원/전남도의회
"특히나 토지 쪽에는 일제 잔재적인 일본식
사용이 많고요. 외래어가 들어가야만 정책적
측면들이 뭔가 풍성하게 보이나봐요"

매년 전남도와 산하기관 등이
국어*한글 사용을 잘 하는지 실태조사를
하도록 의무화했지만 말 뿐이었습니다.

◀SYN▶전남도 관계자
"예산을 확보해서 용역을 준다든가 해야되는데
그런 것은 예산 확보를 못했어요"

블루 이코노미, 스마트팜 혁신밸리,
바이오메디컬 혁신밸리, 국가백신 허브 등
주요 시책 마다 영어가 범벅돼 있고
언택트, 온택트 등 코로나19 시대 신조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남지사가 우리말을 사용해
국어 사용의 본보기를 보이라고 규정한
조례가 무색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