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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동선 파악도 못하고 경찰 수색..'여유로웠나?'(R)

◀ANC▶
경찰이 조 모 양 가족 실종신고를 접수한
것은 학교가 신고를 한 다음 날이었습니다.

양 측의 주장이 맞다면 무슨 이유에선지
만 하루가 지난 셈입니다. 결국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이동경로를 유추할 수 있는 강제수사 착수가
늦어지면서 수색 범위도 넓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종호 기자 입니다.

◀END▶
◀VCR▶

조 모 양 실종사건은 신고자와
경찰의 사건 접수 시점부터 엇갈립니다.

조 양이 다녔던 학교에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던 건 지난 21일.

◀SYN▶광주시교육청 관계자
"여기가 확실하게 2022년 6월 21일날 발송한 것이 맞다고"

그런데 경찰 신고접수는 학교측의 주장보다
하루 뒤인 22일에 이뤄졌습니다.
만 하루의 시간이 걸린 겁니다.[C/G]

그나마 최초 수사는 강제성을 띄지 않는
임의수사에 그쳤고 24일에서야 실종경보를
울렸습니다.

◀SYN▶경찰관계자
실종사건만으로 접수가 됐잖아요. 실종사건은 진짜 집에서 없어지고,
범죄, 누구에 의해 없어지고 범죄 의심되는 게 아니잖아요..

지난 23일 조 양 가족 차량이 완도에 도착했고
몇차례 완도 밖을 오갔던 정황 등 언론사 취재로 공개된
내용에 대한 파악조차 안 되기도 했습니다.

차량 이동 경로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 수색범위는 넓어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야산을 수색하기 위한 증거체취견까지
동원됐습니다.

차량이 바닷속에 빠졌을 가능성에,
광주경찰의 공조 요청을 받아 수색에 나섰던
해양경찰은 수중탐지장비를 투입해 다른 해상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SYN▶해경 관계자
"앞쪽 송곡항 있죠? 그쪽 중심으로 많이 했었죠. 왜냐면 특정이
안돼 있으니까. 거기만 알았어도.."

경찰의 수색상황을 지켜봤던
주민들도 사건 발생 현장 주변 여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할 정도였습니다.

◀INT▶김길수 완도 신지 송곡마을 이장
"대화를 해봤으면 도움이 되거나 안되거나 내가 어디 한 번 가보자고 할텐데,
지금 여기 경찰차 와도 마을 이장이라고 찾아옵니까? 전혀 그런거 없어요"

올들어 미등교가 갑자기 잦아졌던 초등학생이
가족과 함께 연락두절된 사건.

아파트 자택 현관문에 붙었던 법원의 기록,
우편물 등 조 양 가족의 경제적 상황을 유추할 정황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사착수 엿새만에 강제수사로 전환한 경찰이
너무나 여유로웠던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