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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폐기물 소각로에 발전소까지.. 주민 부글부글 (R)

◀ANC▶
폐기물 소각로는 주민들이 가장
꺼리는 혐오시설로 꼽히는데요.

최근 무안의 한 마을에서
주민 몰래 소각로 증설 허가에 폐기물 발전소 건설까지 추진돼
말썽입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마을과 도로마다 폐기물 발전소 건설을 성토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렸습니다.

발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무안군에
보낸 발전사업 허가 심의를 요청하는 공문,

주민들은 그제서야
폐기물 발전소 건설사업이
추진되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3년 전 폐기물 소각로
증설 허가가 이미 나간 것도
뒤늦게 파악했습니다.

시간당 소각처리 용량이 3톤에서
9톤으로 세 배 늘었습니다.

이 폐기물 업체는 면소재지와
마을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INT▶ 김대성 공동대책위원장
(폐기물 발전사업 저지 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역한 냄새가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힘들다. 그래서 지금 있는 것도 힘든데 여기서 3배 가량을
더 늘려가지고 증설을 하게 되면
주민들은 이 곳에서 살 수가 없다.."

주민들은 소각로 증설과
발전소 건설이 몰래 진행된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주민설명회를 해야 하는 법적, 제도적 의무가 없다며
주민 설득을 외면하는 상황,

소각로가 증설되고 폐기물 발전소까지 들어서면 다이옥신, 카드뮴 등의 오염물질에 대한
주민 우려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ANC▶ 서복현 대책위원장
(폐기물 발전사업 저지 대책위원회)
"(폐기물업체가) 저희 청계면 중심지에 있기때문에 저희가 적극적으로 저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반대)서명을
한 천여 명 받아서 지금 군에
접수해 놓은 상태구요."

발전 허가 신청대로라면
2만여 가구가 쓸 수 있는
8메가와트 용량,

발전 수익이 연간 백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체는 혐오시설인 폐기물 소각로를 대폭 증설하고 또 이를 활용해
전기까지 생산하는 등 돈방석에
오른 모양새입니다.

반면 이로 인한 각종 환경 오염과
건강 피해 우려는 고스란히
주민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문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