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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결재권자들은 뭐했나?..입단속 들어간 전남도청(R)

◀ANC▶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일부가 사적 용도로
쓰인 과정에서 간부들의 결재 역시 허술했습니다.

현재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사용은
사실상 멈췄는데요. 특히 공교롭게도
매점 인터넷쇼핑몰이 운영되지 않은 뒤 물품 구매가
뜸해졌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집행 구조입니다.

서무 담당자가 물품내역이 담긴
견적서와 영수증, 그리고 물품 구매 사유를 담은
내용의 공문을 작성하면 팀장이 내용을 검토합니다.

이후 과장이 최종 결재를 하는 방식으로,
사무관리비 집행은 서무 담당 공무원 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투명CG)

◀SYN▶ 전남도청 관계자
"담당자가 수요조사를 해서 각팀의 의견도 받고
필요한 사항은 정리를 해서 팀장 결재, 국장 결재로.."

제대로 된 예산 관리감독이 이뤄졌다면
사무관리비를 이용한 사적 물품 구매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서무담당자들만의 문제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말이 도청 안팎에서 나옵니다.[C/G]

일부 드러난 횡령 사건은
부서의 공용 물품을 매점 계정의 특정
인터넷 쇼핑몰로 구매하는 과정에서
사적 물품을 끼워넣은 방식입니다.

사무실 슬리퍼와 여성용 모자, 카드지갑

그리고 무선이어폰, 태블릿PC,
스마트 워치 골프에디션, 고가의 가정용 청소기,

남성용 여름 바지, 샤워용품, 양념통,
건강보조식품까지

매점 인터넷쇼핑몰 구매내역에 포함된 물품들인데
어떤 부서에서, 어떤 예산으로, 누가 구매했는지,

사무관리비가 아닌 개인적으로 구매했다는
물품은 몇개나 되는지 전남도청은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YN▶ 전남도청 감사관실 관계자
"감사를 진행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다른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

매점에 없는 사무용품을 구매하는
정당한 창구였다는 특정 인터넷쇼핑몰.

사무관리비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물품구입은 중단됐습니다.

그렇다면 인터넷으로만 살 수 있는 물품은
회계부서 공동인증서를 통해 구매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여전히 올해 사용 건수는 0건입니다.

◀SYN▶전남도청 관계자
"아직은 없고요, 계속 언론에 나오니까 실과에서
물품 구매 자체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을 것 아닙니까"

시민단체의 경찰 수사개시 촉구 기자회견을
막으려했던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공개를
꺼리는 등 이제 전남도청 내
각 부서 입단속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