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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고통"‥댐 주변 환경조사 촉구

유민호 기자 입력 2024-01-03 21:13:58 수정 2024-01-03 21:13:58 조회수 12

◀ 앵 커 ▶

전남 5개 댐 주변 지역 주민들이

잦은 안개와 냉해 발생 탓에

건강과 농작물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이 정부에

댐 지역 주민을 위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암댐 주변에서 나고 자라

토종 콩 농사를 짓는 조동영 씨.

지난 1991년 댐이 생기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농작물 열매 크기나,

생육 상태 차이가 확연하다고 말합니다.

안개로 햇빛이 줄고

냉해까지 자주 발생해섭니다.

◀ INT ▶ 조동영 / 농장 운영

"댐이 막히고부터 안개 지속 시간이 길어졌어요. 열매를 보려고

농사를 짓는 건데 열매를 제대로 소득을 못하면 그게 농사짓는

사람한테 얼마나 큰 타격이겠어요."

댐 건설 후 기침 등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산다는 주민도 다수입니다.

◀ INT ▶ 손하영 / 약사

"(어르신이) 밤에 주무실 때 숨차다고 많이 하시고 호흡기 쪽

약을 많이 사시는 것 같아요. 다른 데서 제가 (약국) 경영했을 때보다

여기선 그 약이 더 많이 나가요. 기침, 가래약 쪽이."

정부가 댐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소득과 복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국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 st-up ▶

"댐이 주민 건강과 농작물에 어떤 피해를 주는

지에 관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었습니다."

주암을 비롯해 5개 댐이 있는

전남 여러 시·군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지역 정치권이 움직였습니다.

전남도의회는 조례를 만들어

댐환경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지난달 영산강환경유역청을 찾아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INT ▶ 정영균 / 전남도의원

"환경부로부터 댐 주변 주민을 위한 건강, 작물 피해

조사를 위한 환경기초조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전라남도도 최근 동부청사에서

주민 대표와 관계기관이 참여한 협의회를

첫 개최하고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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