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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1]지자체 현수막, 혈세로 100억 원 썼다(R)

◀ANC▶ 자치단체들, 이것저것 시민들에게 알릴 게 참 많은 속사정은 이해합니다만, 그 방식이 반드시 현수막이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3년간 시군에서 현수막을 만드는 데 쓴 예산이 100억 원을 넘습니다.

'억'소리 나는 시군의 현수막 사랑,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봄부터 목포시의 길거리는 현수막이 뒤덮었습니다.

한국섬진흥원 부지 선정에 앞서서는 유치를 희망하는 현수막이 유치가 확정된 뒤에는 자축하는 현수막이었습니다.

올해 3월까지 목포시가 현수막에 쓴 예산만 3천8백만 원 어치였습니다.

◀SYN▶이기훈 광고물팀장/목포시청 "섬진흥원 관련 시 정책적인 사안으로 시민들에게 일정기간 홍보하기 위해서..."

MBC가 확인한 전남 22개 시군의 현수막 제작실태입니다.

3년 간 쓴 예산이 104억 2천8백여만 원.

지자체에서 가장 많이 제작하는 길이 6미터, 폭 70센티미터짜리 현수막으로 환산하면 혈세로 만든 현수막이 20만 장 이상인 셈입니다.

순천과 여수가 11억 원을 넘겨 가장 많은 돈을 썼습니다.

현수막 홍보는 인구가 적은 군단위도 예외는 아닙니다.

해남과 보성군은 5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그나마 담양군이 순천시의 1/10 수준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축제나 행사,농어촌 정책,정부공모사업 선정,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관련 현수막 등이 주를 이뤘습니다.

(S.U)행사장 현수막은 행사 당일만, 계도*홍보성 현수막 역시 길어봐야 몇 주 거는게 고작이라서 현수막 예산은 사실상 일회성입니다.

◀INT▶시민 "해놓을만 하니까 붙여놨나보다...하고만 보고 다니는거죠. 보통 저렇게 두서너개 씩은 걸어져요 항상"

전남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27%로 전국 최하위.

필요 이상의 자화자찬, 홍보성 현수막에 너무 많은 혈세를 쓰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