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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도피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은
붕괴 사고가 난
학동 재개발 사업 조합장 선거에 참석하는 등
깊이 관여해 왔습니다.
MBC가 입수한 영상과 자료에는
문흥식 전 회장과
현재 조합장인 조 모 씨가
인근 다른 재개발 사업에서부터
이권에 개입해왔던 정황이 담겼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붕괴 사고가 난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신임 조합장 선출 현장입니다.
개표 참관인에 익숙한 이름이 등장합니다.
◀SYN▶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선거관리위원장/
"미래파워 문흥식 고문 입후보 참관인 해서 10월 31일 임시총회 속행 및 선거관리 개회를 선언합니다."
현장에 있던 일부 조합원들은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
경비원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합니다.
◀SYN▶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조합원/
"지금 뭐한 거야?.. 업어치기 해버리려고?.."
결국 조 모 씨가 조합장에 선출되고,
개표가 이뤄진 일곱시간 동안
문 전 회장은 자리를 지키며
조 조합장,
선거관리위원장과 밀접하게 접촉합니다.
◀SYN▶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조합원/
"따라서 조종진이 됐습니다.."
지난 2018년 문제의 학동 4구역 조합장
선거를 담은 영상은
해외로 도피한 문흥식 전 회장과
조합장 조모씨의
깊은 인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조 씨가 인근 학동 3구역의
조합장을 맡을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조 씨는 학동 3구역 조합장으로 있던
지난 2017년부터 두 사람은
학동 4구역 사업 이권에 깊숙히 개입했던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CG] MBC가 입수한 자료에는
시공자인 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금 등
전반에 대한 협의권을
조 씨에게 일임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수 위원들의 뜻에 따른
결정이라고 덧붙여져 있습니다.//
당시 위원으로 참석했던 한 인사는
MBC와 통화에서
다른 구역 조합장인 조 씨가
권한을 위임 받은 사실을
현대산업개발 측과 협의를 한 이후에야 알았고,
이후 조합 내부에서는
조 씨에 대한 자격 논란이 일었습니다.
◀SYN▶ 당시 학동4구역 계약위원회 위원/ (음성변조)
"당신이 뭔데 갔냐고 했고, 가기 전에 계약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위임 받고 했으면 정당한데 계약위원회에서 위임 받았으면 됐는데."
이에 대해 돌아온 답변은
조 씨가 학동 3구역 조합장으로 있으면서
시공사였던 현대산업개발과
협의를 해본 사실이
권한 위임의 이유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당시 공사가 한창이던
학동 3구역의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
철거업체는 한솔기업로
붕괴사고가 난 학동 4구역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문흥식 전 회장은
조합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약 다음해에 실시된 선거에서
조씨를 조합장에 당선시키고,
철거등 재개발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SYN▶ 당시 학동4구역 계약위원회 위원/ (음성변조)
"계약위원들이 뭔데 다녀왔냐 하니까 3구역 경험, 노하우도 있고 고위층과 아는 사람도 많이 있고 그래서."
재개발 조합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 된 가운데,
조합 구성과 시공사, 철거업체 등이 판박이인
인근 재개발 지역 사업에서의
이권 여부도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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