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목포 시내버스 파업 사태는 종료됐지만
목포시 행정은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버스업체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그동안의
강경한 입장을 스스로 번복한데다,
혈세는 혈세대로 써버린 무의미한 결과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목포 시내버스 파업사태 내내
목포시의 기조는 뚜렷했습니다.
버스업체와 노동조합 당사자간의
협상이 우선돼야 하고,
버스업체의 부실 경영에 혈세를
쓰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SYN▶박홍률 목포시장
"목포시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지원하면
다시 풀어지고, 풀어지고 하는 상황은
앞으로는 없어야 한다..."
하지만 목포시는 한달여 강조해왔던
말과 입장을 스스로 번복했습니다.
임금 3.2% 인상, 만근일수 축소 등
타결된 협상안은 이미 보름 전인
지난 1일, 5자 대표자 회의에서도
다뤄졌던 내용.
그때는 지원할 수 없고, 지금은 지원할 수
있다는 목포시의 행정은 오락가락입니다.
올 연말까지 30억 원 재정지원금도 그대로
지원하기로 한 것도 목포시 스스로
말을 뒤집은 겁니다.
버스 파업 하루에 2478만 원씩
재정지원금을 차감한다고 엄포를 놨지만,
내년에 협의를 해서 깎을 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겁니다.
◀SYN▶윤병종 교통행정과장
"지금 차감된 부분은 이번 해에 안 하고 내년에
협의해서 차감하는 걸로 했거든요"
버스회사의 경영 자구책을 받기로 했다는데
목포시 행정이 공론화 위원회 등을 통해
각종 회계 분석 등을 거쳐 제시한 대책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버스회사가 요구했던 버스연료 가스비
21억 원을 지원하지 않고,
노조가 요구했던 임금인상 총액 23억 원을
10억 원으로 줄인 것만 목포시가 자평하는
성과.
사실상 버스회사의 무대응 전략에
목포시가 백기투항한 모양새입니다.
과거 목포시와는 다를 것이라며
호기롭게 이어졌던 목포시의 교통행정은
결국,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실패한 채
또다시 악순환의 챗바퀴 위에 올라 탔습니다.
MBC뉴스 신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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