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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인 물' 전남도립대..학생들만 피해보는 상아탑(R)


◀ANC▶

문을 닫아야 할 수준이란 말까지 듣고 있는
전남도립대 취재 이어갑니다.

전남도립대가 수년째 지속되는 방만 경영에 따른
총체적 위기로 뭇매를 맞고 있는데,
혁신의 길 앞에서 머뭇거리는 사이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전남도립대 18개 학과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잇따른 공모 탈락과 학내 분쟁 등으로
'학교 문을 닫아야 할 수준'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긴급히 소집됐습니다.

◀INT▶ 박병호 전남도립대 총장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고 우리 도립대의 존립 목적이
그러한 방향이기 때문에 그러한 방향으로
혁신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전남도립대 교수 10명 중 8명은
정년이 보장되는 전임교수로
이 가운데 42%가 60세 이상.

[CG] 전임교수 비율이 월등히 높지만
연구실적은 저조하고, 강의는
비전임 교수들이 더 맡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강의보다 외부활동에 치중한
교수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직된 조직이 변화에 대응하지 않고
안주했던 결과는 정부 지원 탈락과
낮은 취업률로 돌아왔고, 피해는
온전히 학생들 몫이 됐습니다.

◀SYN▶ 000/전남도립대 학생
"저희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면
당연히 학생들의 입장도 많이
난처해지게 되는거죠."

전문대 특성상 대부분의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 1차 수시모집 기간인만큼
학교의 위기감은 더욱 높은 상황.

전남도의회가 실적을 고려하지 않은
연구비 등의 환급과 관련 징계까지 요구할 태세여서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INT▶ 신민호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전남 도립대만 지금 국비를 받지를 못하는 구조가
돼버렸습니다. 그러면 도립대에서 누군가는
이 부분을 책임져야 되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현재 전남도립대에
재학중인 학생은 천 4백여 명.

부실수업으로 인한 수업 거부,
교수의 학생 고발 등 악재도 잇따랐던 만큼
학생들은 '부실대학' 꼬리표를 단
졸업장이 취업 등에도 악영향을 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조만간 교수 전체회의를 소집해
혁신안을 보완하는 한편 학생들에게도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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