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한의사협회가 내일(18일)부터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전남 지역 일부 개원의들도
동참의 뜻을 밝혔는데요.
환자들은 가뜩이나 병원이 적은 지역에서
동네 병원까지 문 닫으면
제때 치료받지 못할까 우려하는 한편
이 같은 휴진이 반복될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병원 유리문에 18일 하루 진료를 쉰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결정하면서
전남에서도 이에 동참하는 개원의들이
진료를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 SYNC ▶목포 ㄱ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오전만 해요. 파업 때문에 오전만 해요."
◀ SYNC ▶목포 ㄴ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휴진 여부가) 아직 안 정해졌어요.
요즘 의사 파업 때문에 확실히
잘 모르겠어요."
소아과를 제외한 내과와 정형외과 등
18일 휴진을 결정한 목포의
의원급 의료기관은 모두 20곳.
목포기독병원, 한국병원, 중앙병원 등
시내 종합병원 5곳은 모두
정상 진료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SYNC ▶목포 ㄷ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는 일단 18일은 휴진을 하지
않기로 했고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진료할 예정입니다."
전남의 행정명령 대상
의원급 의료기관 966곳 가운데
사전 휴진 신고를 낸 곳은 137곳,
14%에 이릅니다.
전국 휴진 신고율 4%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환자들은 안 그래도 의료기관이 적은
지역에서 인근 동네 병원까지 문 닫으면,
치료 시기를 놓쳐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 INT ▶김진관/무안군 삼향읍
"다리 며칠 전에 접질려서 (정형외과) 다니고
있는데, 아무래도 많이 불편하겠죠.
제때 치료를 못 받으면 계속
아픈 것을 참아야 되니까.."
전라남도는 18일 오전 9시
의원급 의료기관 966곳 전체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할 예정.
이를 어길 시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이나
형사 고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INT ▶이상심/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도내 44개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일 근무시간 외에도 야간이나
공휴일에 병원을 찾는 소아 환자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
의료계가 18일 이후에도 무기한 휴진 등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지역의 의료공백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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