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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황금지구 불법대출 의혹..택지지구 잇따라 '몸살'

◀ANC▶ 광양의 택지 개발사업들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황길택지지구 조합에서 횡령 의혹이 불거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황금택지지구 조합 운영 과정에서도 불법적인 정황이 있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지난 2000년 토지구획정리사업 도시계획결정 인가를 받아 아파트와 상업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광양 황금택지지구입니다.

체비지의 면적은 4만8천여 평.

당시 토지구획정리 조합은 이를 담보로 농협중앙회로부터 대출을 받아 사업을 추진했는데, 공사를 맡은 건설사가 부도가 나자 위기를 맞았습니다.

결국 농협중앙회는 600억 원 상당의 채권을 150억 원이라는 헐값에 내놓게 됩니다.

순천농협은 지난 2019년, 이렇게 나온 채권을 23개 단위농협과 함께 매입한 뒤, 500억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조달했습니다.

문제는 순천농협이 담보로 받은 체비지 중 일부가 압류된 토지였다는 겁니다.

공사비를 받지 못하게 된 한 업체가 조합을 상대로 압류 신청을 했고, 업체가 승소해 이미 압류 명령이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조합 일을 도왔던 한 제보자는, 조합이 이 같은 사실을 순천농협에 고지하지 않은 채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INT▶ 제보자 "체비지 관리 대장을 전부 다 제가 복사했거든요. 순천농협에 압류가 들어와 있는 사실을 고지해야 하지 않느냐. 그랬는데 조합 측은 쉬쉬한 거죠. 지금 당장 대출을 받아서 뭔가 공사를 재개해야 하겠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또 다른 체비지에서도 이중 계약 논란이 불거져 법적 소송으로까지 번졌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합 측은 별다른 해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은 벌써 100억 원이 넘은 상황,

경찰은 불법 대출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사기 혐의가 성립되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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