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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흥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에 의한 구체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진앙지 지역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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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9일) 오전 7시 29분 쯤,
고흥군 북동쪽 11km, 점암면 연봉리 일대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8킬로미터.
인근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흔들림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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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와장창하며 소리가 엄청 커서 깜짝 놀라서 밖에 나와 보니까
그게 지진같아" 장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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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하는데 뒤에서 뭐가 쾅 하니 내려앉더라고요. 그래서 누가 우리
담 뒤에서 뭘 쓸어버렸나 해서 부엌문 열고 나갔어요. 나갔더니
아무것도 없어요." 박성심
이번 지진으로 전남 동부지역에는
진도 2에서 4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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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이 진도 4고요. 보성군이 진도 3, 이외의 지역은
대부분 진도 2나 1로 관측됐고... 등급별 진도 1~2는 거의
사람이 못 느끼고 3~4 정도가 사람이 느끼는 정도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다행히 인명 또는 재산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남소방본부에는 진동에 놀란 사람들의
신고 전화가 7건이나 접수됐습니다.
고흥에서는 지난 13일에도 규모 1.9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 해 4월에도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었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역대 전남에서 가장 큰 규모인
3.3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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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쪽에서 저희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것으로는
95년도부터 해 가지고 지금 모두 16건이 일단 발생한 것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대목은 최근 지진 발생이 잦아지고 있는
고흥군 건축물의 내진 설계 비율이
1.1%에 불과하다는 점 입니다.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모두 33차례의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전남 지역에 지진의 발생 빈도와 주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겁니다.
전남도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전남의 자치단체들도
이젠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진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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