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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의 '영산호국민관광지'..멀고 먼 개발(R)

문연철 기자 입력 2022-11-21 20:50:13 수정 2022-11-21 20:50:13 조회수 17

◀ANC▶

영암 나불도는 2,30년 전 만해도

한 해 백만 명이 찾을 정도로 전남을 대표하는

유원지이었는데요.



국민관광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지금은 폐허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VCR▶

영산강을 사이에 두고

남악신도시를 마주보고 있는 영암 나불도,



지난 1983년 나불도 일대 70만여 제곱미터가

영산호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습니다.



1990년대 만 해도 도시민에게는 나들이 유원지로,

학생들에는 소풍장소로 인기를 끌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 모습을 찾기 힘들 만큼

쇠락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조성된 잔디밭은 잡초만 무성하고

풀장과 보트장이 있던 곳은

각종 폐기물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관광호텔과 승마장은 문을 닫았고

문전성시를 이뤘던 식당 대부분은

폐업했거나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농업박물관, 쌀문화테마공원, 한옥호텔 만이

국민 관광지란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INT▶ 김명자( 식당 주인)

"(손님이) 처음 시작했던 때보다

90%가 줄었다고 봐야죠.

지금 25년 전부터 이렇게 침체가 되어갔고.."



◀INT▶ 전도영(나불리 이장)

"획기적인 계획이 없이는 영산호는

영원히 이렇게 지저분하고 더러운

관광지가 된다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전라남도는 3년 전부터

영산호국민관광지 재정비 계획을 밝혔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50억 원이 투자되는 미로공원만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을 뿐 오토캠핑장 조성 등은

민원에 막혔습니다.



큰 기대를 모았던 백억 원 대 민자 유치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NT▶ 손남일 전남도의원

"지금은 저희들이 미로공원을 조성한다고

2024년 5월 완공 목표로 50억 원을 들여 하고 있는데

그거 하나 가지고는 관광지가 활성화되지

않을 거라 보고 있습니다."



영산호국민관광지는 다양한 자원을 가진

최고의 도시 근교 유원지로 꼽히지만

40년 전 개발 계획에 묶인 채 낙후되고 퇴보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종합적인 재개발 계획을 세우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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