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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돗물이 사라진다", 농어촌 빈집은 사각지대


◀ANC▶
최악의 한파가 지난 뒤 상수도 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광역상수도에서 물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려
뿜어내고 있는데 정작 물이 안 나와
못쓰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까운 물이 어디선가 엄청나게
새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남의 한 학교 급식시설.

점심 식사 시간이 다가오는데
주방일은 완전히 멈췄습니다.

물이 단 한 방울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급수차량을 지원받아 겨우 식사 준비를
마쳤습니다.

◀INT▶급식실 관계자
"(어제도) 많이는 안 나왔는데 그런데로
해 나갔어.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까
아예 안 나와요"

무안, 해남, 완도 등에서
수압이 약해지거나 물을 못 쓰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남 10개 시군, 67만 명의 식수원은
장흥댐 광역상수도.

장흥댐에서는 공급용량 한계치까지
끌어올려 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INT▶강청진 운영부장
/수자원공사 전남서남권지사
"한계치까지 올렸는데 그 증가된 물량이
10개 시군에서 어디선가 새고 있는 물량이거든요"

광역상수도 물을 받아 각 가정으로
보내는 배수지는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안군의 9개 배수지 중 5곳의 수위가
10% 미만으로 떨어졌고, 일부는
수위 측정 장비가 작동하지 않을 정도로
물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INT▶오종안/무안군상하수도사업소
"보통은 60~70% 차 있는데 지금 10% 미만으로
돼 있기 때문에 저희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어디선가 물이 새고 있다는 겁니다.

전남에 신고된 상수도 동파와 누수 신고는
현재까지 4백여 건.

평균 4만5천톤 이상씩 더 생산 중인
물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지금 상황을
불러올 정도의 규모는 아닙니다.

확인되지 않는 누수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시골 빈집들.

사람이 살지 않더라도 수도 시설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동파나 누수가
발생해도 신고할 사람이 없습니다.

◀INT▶윤라님(영암군 삼호읍)
"관리를 안하는데 터진 지 안 터진 지
모르지. 관리를 하는 사람은 고쳐오면
되지만"

농어촌 빈집은 해마다 증가해
전남에만 1만4천7백여 채에 이릅니다.

수도검침원들이 일일이 확인 중이지만
전문 장비없이 계량기 상태만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김지현 수도검침원
"이장님들, 아니면 옆집에 계시는 분들에게
미리 말씀 드리고요. 고치거나 잠가 놓거나"

물이 사라지는 원인을 찾지 못하면
아까운 물은 계속 버려지고,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