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걸며
홍보에 나섰던 광주 전남 지역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1천 세대 가까운 입주 예정자들은
앞으로 건설사 대신 대출 이자를 내지 않으면
개인신용에도 문제가 생기는데요
건설사가 분양 당시 계약을 지키지 못하면서
부도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고 20층, 204세대 규모의
한국 건설 오피스텔 신축 현장.
올해 4월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사실상 공사가 멈춘 상태입니다.
유동성 위기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INT ▶ 입주예정자 (음성변조)
"따지고 보면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기간인데 현장 가보면 뼈대밖에 없는
현장으로 보이고 있고.."
해당 사업장을 포함해
한국 건설과 임대 계약을 맺은
입주 예정자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를 찾아갔습니다.
한국건설과 중도금 무이자로
임대 계약을 맺었는데,
지난주 은행으로부터
이자가 미납됐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입주예정자들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많게는 70여 만원의
중도금 이자를 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 INT ▶ 입주예정자 (음성변조)
"갑자기 통보 받았습니다. 먼저 건설사에서
통보를 해준 것도 아니고. 그것도 은행에서
통보를 받아서. 이자를 납부하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입주 예정자들이
계속 중도금 이자를 못 낼 경우
신용불량자가 신세가 됩니다.
한국건설이 대출 이자를 납부하지 못할 경우엔
분양자들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는 형식의 내용이
계약서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한국건설이 올해 1월부터
이자를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사업장은
아파트 1곳, 오피스텔 3곳으로
모두 9백 56세대에 이릅니다.
제때 입주가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한국 건설이 당초 계획했던 공정률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분양자들은 공정률이 예정된 계획보다
25%p 이상 차이가 날 경우
보증사고에 해당되는 만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나서
해당 사업장을 조사해 줄 것을 요요구했습니다.
◀ INT ▶ 입주예정자 (음성변조)
"다음달부터는 최대한으로 (새마을)금고 가서
이야기를 한다든지 해서 할 수 있다면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좀 협조해주셔서.."
한국건설이 부도가 나 아파트 계약금마저
잃게 되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이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도로 이어질 경우
입주 예정자들의 이자 부담은 커지고
제때 입주도 어렵게 되는 등
피해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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