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벽 트고, 구령대 없애고..학교의 변신(R)

◀ANC▶
교실과 복도로만 획일화돼 있던 학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권위와 통제의 공간에서
창의적인 학습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지역의 학교들을 강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산뜻한 하얀색으로 꾸민
고흥 포두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업이 한창입니다.

벽은 탁 트인 통유리로 이뤄져
교실과 복도의 경계를 허물었고,

반대쪽 벽엔 창살 없는 통창이 달려
학교밖 풍경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원래는 일반적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학교.

하지만, 복도와 교실로만 획일화된
학교의 모습이 일제의 잔재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학교는 교육당국의 지원을 받아
교실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간으로 개조했습니다.

◀INT▶
*임성문 / 교무혁신부장*
"(학교에)실제로 아이들이 편하게 눕거나
앉을 수 있는 푹신한 소파도 하나 없잖아요.
학생들이 8시간이나 학교에 있는데..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오지 않는다.."

학교는 기존에 있던 각 각의 교실 크기를
조금씩 줄여 학생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또, 친구와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조별 과제 활동을 위한 스터디 룸도 만들었습니다.

◀INT▶
*김예랑 / 고흥 포두중학교 3학년*
"전에 비해서는 전부 다 세련되고.
정말 꿈 같은 학교가 만들어졌어요."

순천의 별량초등학교도 지난 2020년
권위와 구태의 상징이었던 구령대를 없앴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설치했습니다.

◀INT▶
*김태진 / 순천 별량초등학교병설유치원 교사*
"통치하기 위한, 감시하는 감옥과 비슷한
형식으로 설계된 곳이 학교고 그 중심에
구령대란 곳이 있었는데요. 변화 요구가 있었고.."

놀이터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직접 기획했고

놀이터에 '별사탕' 이란 이름도 직접 붙였습니다.

◀SYN▶
*최신애 / 순천 별량초등학교 2학년*
"쉬는 공간이예요. 재밌어요."

지난 2019년부터 이처럼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추진한 학교는
전남지역에만 총 109곳.

보다 자유롭고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난 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펼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