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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타이어부터 낚시의자까지'···바닷속 쓰레기 대청소

김규희 기자 입력 2024-05-31 20:48:36 수정 2024-05-31 20:48:36 조회수 9

◀ 앵 커 ▶


해마다 10만 톤 넘는 해양쓰레기가 발생해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오늘(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해경과 지자체, 어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바닷속 쓰레기 대청소에 나섰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 SYNC ▶

3, 2, 1, 입수!


잠수복을 입고 공기 통을 멘 대원들이 

부둣가에서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수심 3m 아래로 내려가 보니 

녹이 슨 철제 의자가 있고, 

버려진 타이어도 눈에 띕니다. 


해양특수구조대, 해군, 해양구조협회 등 

3개 단체 대원 10여 명이 잠수해

바닷속 가라앉은 쓰레기들을 꺼내는 겁니다. 


◀ INT ▶신효송/서해해양특수구조대 경장

"폐타이어랑 건축물 사다리 4~5m

정도 되는 거.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의자랑, 그물···."


◀ st-up ▶ 김규희 

"부피가 큰 쓰레기는 이렇게 크레인으로 건져

올렸는데요. 두 시간 동안 수중에서

해양쓰레기 3톤이 수거됐습니다."


인근 방조제에서도 집게와 자루를 든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 수거에 한창입니다. 


제29회 바다의 날을 맞아 해경과 지자체, 

자원봉사자 등 20개 단체 3백여 명이 

연안에서 쓰레기 4톤 분량을 주웠습니다. 


◀ INT ▶ 백은비/자원봉사자(목포시 산정동)

"큰 막대기를 주웠어요. 저기 바닷가에서

주웠어요. 쓰레기 함부로 안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한 해 평균 12만 6천 톤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전남의 수거량은

4만 3천여 톤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 INT ▶김영화/목포해경 해양오염방제계장

"방조제 인근이 갈치 낚시로 유명해 바다

낚시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방조제 수문 개방 시 영산강

상류 지역의 쓰레기가 밀려내려오는데 이로 인해···."


바다 생물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망치며 

결국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는 해양쓰레기. 


해경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앞으로도 해양쓰레기 수거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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