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해마다 10만 톤 넘는 해양쓰레기가 발생해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오늘(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해경과 지자체, 어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바닷속 쓰레기 대청소에 나섰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 SYNC ▶
3, 2, 1, 입수!
잠수복을 입고 공기 통을 멘 대원들이
부둣가에서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수심 3m 아래로 내려가 보니
녹이 슨 철제 의자가 있고,
버려진 타이어도 눈에 띕니다.
해양특수구조대, 해군, 해양구조협회 등
3개 단체 대원 10여 명이 잠수해
바닷속 가라앉은 쓰레기들을 꺼내는 겁니다.
◀ INT ▶신효송/서해해양특수구조대 경장
"폐타이어랑 건축물 사다리 4~5m
정도 되는 거.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의자랑, 그물···."
◀ st-up ▶ 김규희
"부피가 큰 쓰레기는 이렇게 크레인으로 건져
올렸는데요. 두 시간 동안 수중에서
해양쓰레기 3톤이 수거됐습니다."
인근 방조제에서도 집게와 자루를 든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 수거에 한창입니다.
제29회 바다의 날을 맞아 해경과 지자체,
자원봉사자 등 20개 단체 3백여 명이
연안에서 쓰레기 4톤 분량을 주웠습니다.
◀ INT ▶ 백은비/자원봉사자(목포시 산정동)
"큰 막대기를 주웠어요. 저기 바닷가에서
주웠어요. 쓰레기 함부로 안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한 해 평균 12만 6천 톤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전남의 수거량은
4만 3천여 톤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 INT ▶김영화/목포해경 해양오염방제계장
"방조제 인근이 갈치 낚시로 유명해 바다
낚시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방조제 수문 개방 시 영산강
상류 지역의 쓰레기가 밀려내려오는데 이로 인해···."
바다 생물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망치며
결국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미치는 해양쓰레기.
해경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앞으로도 해양쓰레기 수거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