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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곧 집에서 봐요"..끝내 돌아오지 못한 가족

◀ 앵 커 ▶

사고 당시 버스에는
17명의 시민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9명은
영영 돌아올 수 없게 됐습니다.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어린 아들,
엄마 병문안을 가던 딸…

끔찍한 사고에 희생당한 이들이 많은 만큼
가슴 아픈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라 들려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등학교 2학년,
이제 17살인 아들은
방과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늘상 집에 가면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누던
다정한 외아들이었습니다.

이 아들은 어제(9)도 평소처럼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
'곧 집에서 보자'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 I N T ▶
"아버지는 저 놈만 보고 살지. 세상에 이런..."

끝내 집에 도착하지 못했고,
사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집까진 불과
두 정거장이 남아 있었습니다.

◀ I N T ▶ A군 유족
"30분 후면 도착한다고 하니까 기다리는데 안 오니까 전화를 하는데 전화 통화가 안 되고. 이상해서 사고 현장으로 가 봤는데..."

버스 안에는
엄마를 보러가던 30대 딸도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의대 편입을 준비하던
꿈 많은 막내 딸은

요양병원에서 암 투병을 하는 엄마를 만나러
아버지와 함께 가고 있었습니다.

버스에 타서 아버지는 앞쪽에
딸은 뒤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버지는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딸은 영영 엄마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 I N T ▶ B씨 유족 (음성변조)
"엄마, 아빠한테 살갑게 잘하고. 집안일 잘 도와주고. 공부 열심히 하고. 실감이 안 나요."

집으로 가던 60대 어머니도
안타까운 변을 당했습니다.

큰 아들의 생일날.

운영하던 작은 곰탕집 문을 일찍 닫고
시장에 들러 생일상에 올릴 반찬을 준비한
어머니.

하지만 끝내 아들의 생일상을
차려주지 못했습니다.

◀ I N T ▶ 조일현 /유족
"밥 먹고 가라고 했는데 안 먹고 가서 참.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죠."

너무나 허망하게 이별해야 할
아들과 딸과 어머니.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버스에 탔던 소중한 가족과 이웃들.

가슴아픈 사고 소식에
광주에선 온종일 애도와 위로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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