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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보조금 사업 관리 엉망.. 감사는 면피성(R)

◀ANC▶
무안의 한 농협이 수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농산물 가공시설을 불법, 편법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보도했었는데요.

감사에 나선 무안군은 문제가 없다고
그냥 덮었습니다. 예산 낭비와 제 식구 감싸기에
아닌가 싶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무안 청계농협이 운영하는
밀 전용 건조저장시설입니다.

지난해 10월 취재 당시, 밀이 아닌 수매한 쌀을
말리는 현장이 확인됐습니다.

2년 동안 벼 수확철에는 주로
벼 건조시설로 써온 겁니다.

그러나 이 밀 건조저장시설은
무안군이 5억 원의 군비를 보조했던 시설로
밀 이외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SYN▶ 전 000 청계농협장(지난해 10월)
"농민들의 필요에 의해서, 또 요구에 의해서
비수기철에 효율성도 높이고 그런 차원에
벼를 건조하고 있습니다."

무안군은 이같은 불법 전용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았지만 아무런 행정조치를 하지않았고,
취재가 들어가자 벼도 건조할 수 있다는
공문을 급조했습니다.

이후 군 자체 감사 또한 봐주기식 부실 감사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무안군은 일시적인 편법 가동이었다며
농협에 면죄부를 줬고, 벼 건조로 농협이 거둔
부당 이익 80만 원만 환수 조치했습니다.

불법 운영을 눈감은 담당공무원들의 직무유기는
쏙 뺐습니다.

◀SYN▶ 무안군 관계자
"(자문변호사가) 그거 한번 했다고해 그 보조금 5억 원을
회수하는 것은 그건 안맞다.. 군수 재량사업이다."

수억 원의 군민 혈세가 들어갔는데도
관리는 커녕 뒷수습에만 바쁜 무안군,

◀INT▶ 무안 주민
"(무안군이)여태 아무런 조치도 하지않았고
사후 감사도 봐주기식이어서 주민 입장에서는
도저히 행정을 불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탠드업) 무안군 보조금 사업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자괴감 섞인 푸념 속에
부실 사업들이 계속 양산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문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