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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현안 걱정인데...’ 자리 비운 광주 단체장들(R)

주현정 기자 입력 2023-07-26 21:20:10 수정 2023-07-26 21:20:10 조회수 2

(앵커)



최근 잦은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또 지역의료계가 연달아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전에 없이 큰데요

광주시장과 일부 구청장들이 자리를 비웠습니다.



주현정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월 한 달 동안 광주에는 700mm에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CG)지역의 연 강수량이 1380mm인 점을 감안하면

한 해 동안 내릴 비의 절반이 한 달 남짓한 사이 쏟아진 겁니다. //



특히 지난 주말과 휴일 사이에는 하루 100mm가 넘는 폭우에

붕괴, 침수 등 각종 재산피해가 났고,

산사태와 홍수 우려에 130여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는 전 공직자가 대기하는 비상 3단계가 소집됐는데,

그 시각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재난대책본부가 아닌 스페인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지속가능한 도시 비전 모색을 주제로

지난 22일 유럽 4개국 6개 도시를 도는 10박12일 일정에 나선 겁니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이례적으로 연이틀 논평을 내고

“수해 현장 어디에도 시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중요한 일정은 없다”며

유럽 출장에 나선 강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수해 상황이 아니더라도

시립1?2요양병원, 조선대병원, 기독병원 등

의료계 연쇄 파업과 같이 산적해 있는 지역 현안을 두고

단체장이 꼭 자리를 비웠어야 했느냐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국강현 / 광주 광산구의원

“오래전에 계획을 했다 할지라도 이미 일기예보상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꼬인 현안이 남아)있는 이런 시점에서 구청장이나 시장이 자리는 비우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CG)이에 광주시와 광산구는

2025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기 인수 등

자체적으로 연기 할 수 없는 정책 일정이고,

현지에서 유선?화상회의 등으로

실시간 재난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데,

일방적 비방에 곤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



여파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병내 남구청장도 오늘(26), 유럽 일정에 합류했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남구는 “재난 상황을 점검하느라 일정을 하루 연기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지만

부적절한 일정이라는 비판에 빌미만 더한 꼴이 됐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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