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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세금으로 짓고, 또 고쳐주고'..이상한 화장장(R)

◀ANC▶
목포시 화장장 수익금 횡령 사건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부실한 관리 감독이 이같은 문제를 야기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목포시는 화장장에서 받아야 할 돈이 얼마지인지도
모르고 있고, 목포시의회 역시 화장장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아 보입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시 화장장 조례가 개정된 건
지난 2017년.

매장된 유골을 다시 화장하는
관외 개장유골 화장 요금을 종전 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두배 이상 올렸습니다.

그리고 인상으로 발생한 차액은
목포시에 납부하도록 규정했습니다.

2017년 이후 5년간 개장유골 화장으로
발생한 수익은 7억1천여만 원.

하지만 목포시에 납부된 건 3억 3천여만
원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4억여 원은 시설보수에 썼다는
업체의 말을 목포시는 100% 신뢰할 뿐입니다.

◀SYN▶목포시 관계자
" 자체 운영, 시설 보수 및 그런 곳에 다 썼죠. 자기네들이,
개장유골인상분에 대해서 그 부분을 받아낸 거예요."

사실상 목포시가 끌려가는 모양새인데
화장장에는 지원된 예산은 최근 5년동안
국비와 지방비 등 18억5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민간에 맡긴 화장장의 기능보강까지
세금으로 충당해주면서 목포시의 관리감독은
화장 실적을 보고받는 수준입니다.

◀SYN▶목포시 관계자

" 우리가 매 월 화장 실적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매 월 받고 있어요"

화장장 위탁업체에서 횡령사건이 발생해도
버젓이 추가 위탁 계약까지 이어졌지만
목포시의회의 감시 기능도 실종됐습니다.

목포시의회 회의록에서는
10대 의회였던 2017년 이후
화장장과 관련한 언급을 찾기 힘듭니다.

화장로 고철을 목포시도 모르게
화장장 위탁업체가 임의 처분하고,
추후 추징금이 부과되는 일까지 빚어지는데도
관리감독을 주문하는 지적조차 없었습니다.

◀SYN▶목포시 관계자
" (작년) 그 이후로는 없었는데, 그전에 건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민간에 맡겨져 해마다 평균 15억 원씩 수익이
발생 중인 목포시 화장장.

화장장 등을 짓는데 124억을 투입했던
목포시가 업체로부터 받는 수탁료는
연간 1억8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박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