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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4년간 붕괴 위험 경고, 손 놓은 목포시 (R)


◀ANC▶
목포지역에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안전등급 최하등급인 E등급인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붕괴 위험 등 안전상 문제가 큰데요.
그런데 목포시는 4년여 동안 예산 부족 핑계만
대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52년 전인 1970년에 지어진
목포 시민아파트입니다.

건물 외벽 곳곳에
어른 손바닥 깊이 균열이 가 있습니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쓰는 공용 화장실은
곳곳이 무너져 있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INT▶박춘규 / 목포시 시민아파트 주민
"불편하죠. 그래도 그걸 어디다 얘기할데가 없어.
지금 3분의 1이 사는데 누가 나서서 또 (수리를)
하지고 할 사람도 없고.."

1975년 지어진 옛 용해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S.U) 이 아파트에는 아직 주민 두 세대가
남아있지만 집안으로 들어가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같은 안전등급 E등급 아파트는
전남에서 250여세대, 6개 건물로
모두 목포에 있습니다.

하지만 목포시는 위험한 아파트에
현재 거주 중인 세대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9년 E등급으로 지정된 뒤
사용금지 명령을 내리지도 않았고,
위험도를 더 정교하게 측정할 예산도
마련하지 않는 등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INT▶ 김광선 / 목포시청 주택공급팀장
"정밀안전 진단에 따른 예산 확보가
먼저겠지요. 현재 예산이 없기 때문에
도비 지원을 받는다거나 .."

지난 2015년부터 무안군이 E등급의 연립주택을
3년여에 걸쳐 매입해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공원과 재난대피시설로 조성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INT▶ 박문옥 전남도의원
"주민 이주대책을 세울것을 촉구했고요
도 예산 일부가 정밀안전 진단을 위해서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정밀진단을 하는데만 1년이 걸립니다.

하지만 목포시가 예산타령만 하는 사이
E등급 아파트 재개발 문제는 계속 겉돌고 있고
결국 주민들은 하루하루 마음만 졸이며
위험한 아파트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