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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경태 기자인터뷰 다른 문제를 본다. 등록일 : 2002-03-14 15:46

베트남전 언론보도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본다

목포mbc와 <한겨레21>고 경태기자는 이런 문제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1999년 5월 주간지 한겨레21이 1980년대 대학가 소요사건이후 사회주의국가인 베트남으로 건너가 사회주의를 공부하는 유학생신분으로 있던 구 수정이라는 여성 통신원의 소설 같은 현지 르포기사 <아.! 몸서리 쳐지는 한국군>을 시작으로 2000년 일년 내내 그리고2001년 중반까지 거의2년간 "부끄러운 역사에 용서를 빌자"며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의 양민학살에 관한 캠페인(?)기사를 쓰더니 이번엔 목포 MBC에서 <한겨레21>의 베트남전보도담당 고 경태기자를 인터뷰하여 또 다시 풍파가 일었었다.  

  <한겨레21>은 "베트남전 양민학살 진상을 밝힌다"는 캠페인을 시작하며 "학살의 현장에 병원을 지어주자"고 4억원을 모금한다며 전쟁을 잘 모르는 독자들과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 동정심에 호소하여 모금을 하여왔으니 벌써 2년여가 다 되는가 보다. <한겨레21>의 고 경태기자는 이번 목포MBC 인터뷰에서도 1억4천여만원의 적지 않은 돈이 모금되었음을 강조하며 마치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 듯 여전히 침소봉대에 눈가리기를 하고 있다.

  모금에 동참한 사실이 없으니 참 죄송스런 말 같지만 소위 정상적인 언론기관에서 몇억원의 성금을 모금한다 해놓고 몇 달도 아니고 이렇게 오래도록 목표액을 채우기는커녕 당초모금목표액 4억원의 30%남짓 모금되는 경우를 보질 못했다. 왜 그럴까? 언제까지 모금목표를 달성하여 가난하고 순진한 베트남인들에게 이미 호언장담한 병원을 지어줄 것인가를 생각해본 사실이 있는가 묻고싶다.

  지방방송사인 목포MBC가 느닷없이 <한겨레21>의 고 경태기자를 인터뷰한 이유가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에 의한 양민학살의 진상을 밝히고 게다가 매우 성급하게도 베트남인들에게 병원까지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하여 베트남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게 해놓고 모금이 안되니 계속 지체될 수밖에 없어 급해진 <한겨레21>의 모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한겨레21>이 주장하는 양민학살의 헛소리를 고 경태기자의 입을 빌어 은근슬쩍 끼워팔고자 함인가? 아니면 양수겹장인가?

  같은 민족으로써 운명을 함께 하여야 할 사람들임을 전제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양민학살에 관하여는 <한겨레21>의 주장인지 변명인지 충분한 개연성(가능성)과 일부참전자들의 증언 그리고 베트남현지인들의 증언이 일치한다고 주장하고 참전유공전우들은 그런일이 도저히 있을 수 없으나 그래도 의혹이 있다면 명확한 진상규명을 국가에 요구하고 있으니 이제 남은 건 현지조사를 통하여 의혹을 해명하면 될 일 이라고 당시 한국군사령관이시던 채 명신 장군도 직접 말씀하신 바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진실규명이 될 때까지 더 이상 마치 양민학살이 사실인양 떠들어서도 안되고 그걸 화두로 언론플레이를 해서도 안될 것이다. 남는 문제는 별게 아닌것 같지만 실은 성급하게 베트남언론과 베트남인들에게 <한겨레21>이 일찌감치 선심 써버린 병원건립을 위한 모금일 것이다.

   몇 달? 아니 많이 봐줘서 한두해(1-2년)는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하며 기다릴수 있을 테지만 2년가까운 시일동안 30%의 실정이라면 앞으로도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르는데 그렇게 늦어진다면 모금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또 그때까지 마냥 기다리며 자신들이 원하지도 않는 양민학살을 보도하고 병원을 지어주겠다고 호들갑을 떤 <한국인>과 <한국언론>을 그들이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전쟁터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어쩔 수 없었음을 이해하려는 당사국정부도 인정하는 민간인 피해를 양민학살이라 단정하며 이를 사과하고 보상하라고 전세계에 인도주의와 양심을 부르짖고 몇몇 시민단체들도 억울한 베트남인들을 위하는 양 떠들었지만 금방 지어줄 듯 한 병원하나 건립하는 4억원의 모금이 몇 년씩 걸린다는 건 결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고 이것은 자신들의 비참한 현실을 동정하듯 이용한 따이한<한겨레21>이 더 원망스럽고 가증스러울 수도 있음을 어찌 그리도 헤아리고 살펴보지 못하는가 말이다.

그렇다고 국가의 명령에 의하여 파병된 파월장병들을 말단의 가해자라 하며 양민학살을 반성하고 사과하라는 제정신이 아닌 <한겨레21>의 모금에 국민들이나 파월전우들이 같이 정신나간 채 동참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정말 이제 와서 한국인임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게 누구인가 말이다.

<이제 문제의 핵심을 달리 좀 생각해 보자.>

  베트남에서 살며 베트남인들의 정서를 읽고 있다는 구 수정과 <한겨레21>의 고 경태기자가 이런 사실을 지나치거나 모르고 있다면 그들은 기자라 할 수도 또한 베트남전에 대하여 논할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다. 일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양민학살이나 떠들고 있다고 가려질 일이 아닌 것이며 양국의 진상조사가 이루어질 때까지 의혹제기에 불과함을 그간의 보도를 통하여 이미 잘 알고 있는 <한겨레21>이다.

그러나 병원을 지어주겠다고 가난하고 힘든 베트남인들과 언론에 약속한 것은 이를 속히 이행하여야만 하는 게 별게 아닌 듯 하지만 실은 <한겨레21>의 말못할 고민이며 같은 민족인 한국인들을 또 한번 부끄럽게 만드는 일인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한겨레21>은 국민들의 기억속에서 꺼져가는 베트남전쟁에서 한국군의 양민학살 불씨를 되살려야만 하는 것이고 목포mbc에서는 이를 도와준 셈이다.

  이런 문제로 여론이 시끄러워 지는것 또한 불씨에 바람을 불어넣는 격이겠지만 이를 계기로 모금액이 채워져서 하루빨리 베트남인들에게 약속한 병원이 지어질수 있는게 그나마 창피를 더는 길이다.

  <한겨레21>은 이제라도 영화속의 한 장면같은 <아.! 몸서리쳐지는 한국국>이나 "양민학살" 같은 황당하고도 화끈한 소재나 인도주의니 민족의 우월한 양심이니, 억울한 베트남인들을 생각하자는등 장황하고도 어렵게 돌아가지 말고 베트남참전에 대하여 잘하고 못한 공과(功過)를 가려 공정한 보도를 하고 당사자들인 파월장병들과 함께 진정으로 베트남인들에게 다가갈수 있는 길을 찿아 주기를 제안한다.

  같은 민족끼리도 양민학살 범죄자로 몰아가며 반목과 불화를 조장하면서 어찌 다른 민족과의 화해와 평화를 부르짖을수 있겠는가?

  목포MBC는 책임져야하는 공영방송으로 이런 일에 대하여 무엇을 얼마나 알아보고 또한 깊히 생각하여 <한겨레21>의 고 경태기자를 인터뷰하며 칭찬하였는가? 참으로 어떤한계를 보는 듯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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