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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그리기 대회 관련하여... 등록일 : 2011-06-23 10:32

이렇게 MBC그림그리기대회에 참가해 주신 점 감사드리고 또한 입선에 그친점 양해의 말씀드립니다.

담당자인 저도 학생을 둔 부모로써 학생 어머님과 같은 심정 이해합니다.
제가 그림그리기대회 주관 부서에 근무한지 15년이 되가는데도 한번도 심사의 기준이 틀어지거나 임의의 잣대로 댄 것을 본적은 없습니다.

제 딸아이도 초등 6년 동안 전국대회(모신문사, 무슨단체)에서 최우수상을 받아오고 한 적이 여러번입니다 만, 왜 그런지 MBC그림그리기 대회에만 나가면 낙선 아니면 잘해야 입선밖에 못했습니다. 미술학원도 다녔구요. 학교 미술부원인데 말입니다.(잘 그린답니다, 학교복도에 1년간 전시된 적도 있구요)

부모님께서는 인터넷으로 올렸지만 전화해서 "심사위원이 누구냐 도대체 심사기준이 뭐냐" 하면서 나무라시는 분들도 꽤있습니다.(매년 여러분 계십니다)

저희 MBC그림그리기는 올해 37년째로 한해도 거르지 않고 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 40대말 인 분들도 이 대회를 참가하고 지금의 학부모님들도 이 대회에 참여하며 성장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심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해마다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3명의 그림 전문가를 선정하여 심사하고 있습니다.
심사기준은 입선 이상의 작품을 먼저 선정한 후에 특선 이상을 골라내고 이를 반복하여 대상까지 뽑아내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선까지는 심사위원 한 분이 선정할 수 있지만 특선 이상은 세분이 합의하기 때문에 오르는 것이 힘듭니다.
그리고 참가한 학생 수에 비해 특선 이상은 5%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특선 이상을 더 많이 뽑아라는 분들이 있는데 저희 대회는 무상으로 37년을 치룬 대회입니다.
예산이 약3000만원 정도 들어가는 행사라서 현 상황에서 기관과 기업의 협조가 없으면 현재의 기업논리로 보면 퇴출 대상 1호 프로그램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각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우리지역의 권위 있는 행사 중 하나라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참고로 이번 그림그리기대회에서 저학년부에 응시한 어린이의 수는 특선이상이 38명 입선이 277명 합계 315명입니다.
저학년부에 전체 응시한 학생 수가 약1000명 정도 된다고 보면 됩니다. 입선 이상 선발한 인원이 1/3 정도가 되게 합니다. 너무 많은 수가 참가하기 때문에 통제할 수 있는 상태를 벗어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엘리트 대회로 참가를 제한해서 할 만 한 사항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잘살던지 못살던지 공부를 잘하던 못하던 본인이 원하면 누구든지 참가하고 돈이 없어서 상패를 받지 못하는 그런 대회가 아니기에 누구든지 참여하여 능력을 발휘하는 대회로 발전 하는 것이 이 대회의 취지입니다.)

부모님께서는 바쁘셔서 나오지 못했다는 점 아쉽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이 대회는 바닷가에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을 큰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심사위원의 심사기준은 어린이가 어린이의 눈으로 최대한의 상상력을 동원하고 현실을 보면서 그들 스스로 표현한 그림을 선정한 것으로 압니다.

심사위원들은 어른이 도와준 그림을 아주 잘 찾아냅니다.
그리고 더 높은 단계의 수상작이 될 수 있을 때 스스로 처리한 작품을 우선 선정하게 됩니다.
물론 도와줬다는 말은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도형을 그리는데, 표현하는데, 색칠로 마무리하는데 크래파스로 바탕 전체를 메우는데 어른의 힘과 아이의 힘이 다르고 그런 과정이 그림에 다 표현되어 있습니다.
정말로 학원에서 제대로 배운 그림인지 학원에서 배우고 창의성이 뛰어난 그림인지 잘 알고심사 하는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계속 참여하게 해주세요. 계속 노력하면 특선 이상의 상을 탈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학년에서 상을 못 탄 학생들이 고학년으로 넘어가면서 크게 부각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번에 보니 전년도에 특선 이상을 한 학생 중 올해도 또 수상한 학생이 여러 명 보입니다.
이 학생들은 "미래에 훌륭한 화가가 되어 있을 수 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선 이상을 한 학생의 작품은 2-3년 전부터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영구 보관합니다. 미래에 이 학생들 중 목포를 빛낸 위대한 인물이 나오면 어릴 적 참가했던 작품이 잘 보관 되어 있을 것이고, 또한 2011-12년에 목포에서 자주 전시 될 것입니다.

항상 목포MBC를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좋은일 착한일을 찾아 시민과 함께하는 MBC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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