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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왜 무뎌지지 않을까? 예배당 옆 무덤과 할아버지의 기도 [12개 작은 예배당의 섬 기점 소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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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기점,소악도,4개 섬이 노둣길로 연결된 이곳에 예수의 12사도 이름을 딴 작은 예배당 작품이 만들어 젔습니다. 12Km 12개의 예배당. 그중 네 번째 요한의 집에 얽힌 사연을 따라가 봤습니다. 3년 전 아내를 먼저 보내고 그녀의 흔적이 새삼 더 아련하게 생각납니다. 힘들었을텐데... 고단했을텐데... 살림 일궈낸 아내가 더 그리운 날들.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병이 났을까...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그리움은 왜 무뎌지지 않는 걸까요? 작은 예배당이 보이는 작은 동산에 아내의 묘를 쓰고 생전에 좋아하던 꽃들을 옮겨 심었습니다. "꽃이나 보고 사소~"
작은 예배당을 짓겠다는 말에 흔쾌히 땅을 내어준 할아버지. 그곳에는 네번째 작은 예배당 요한의 집이 들어섰습니다. 작가는 예배당의 작은 창을 통해 할머니의 무덤이 보이게 설계를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 예배당을 매일 쓸고 닦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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