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어영차 바다野

어영차 바다野

08시 05분 로컬방송

유튜브

무인도에 혼자 들어가 유인도로 만든 섬 자연인 #전직 사회선생님 #무인도 인생2막 #신안 상수치도

[대한민국 '섬' Korea Island]
무인도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 이가 있는데요.
고향 섬을 지키고 있는
강영식 씨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신안군 비금면에 속한
수치도.
노두를 사이에 두고
상수치도와 하수치도로 나뉘는데요.
그 중, 무인도였던 상수치도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강영식 씨를 만났습니다.
상수치도도 사람들로
북적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영식 씨는 섬에 들어와
농사를 짓고 있는데요.
요즘은 가장 바쁜 수확철.
어느 때보다 일손이 필요한 시기,
영식 씨는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지요.
농사와는 거리가 멀었던 영식 씨.
이젠 트랙터 운전 실력도
제법 수준급인데요.
사실 그는
섬에 들어오기 전,
번듯한 직장에 몸담고 있었습니다.
퇴직을 4년 앞두고
한 발 빨리 섬에 들어온 영식 씨.
2남 5녀 중
장남이었던 그는
부모님이 평생 일궈놓은 섬을
차마 내버려둘 수가 없었습니다.
운명처럼
고향 섬에 돌아오게 된 영식 씨.
물론,
주변에 사는 이웃이 없어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
뜻밖의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손님의 정체는
노두 건너
하수치도에 사는 친한 동생!
영식 씨와 나눠먹을 참으로
직접 잡은,
귀한 낙지를 챙겨 오셨답니다.~
각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두 사람.
문선 씨는
영식 씨가 섬에 정착하기까지
큰 도움을 준 일등공신인데요.
지금까지도
진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지요.
항상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문선 씨가
고맙기만 한 영식 씨.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놓는데요.
고립된 섬에서는
무슨 문제가 생겼다 하면
모두 영식 씨가 해결해야 합니다.
장비와 씨름한 지
어느 덧 2시간.
섬에 살면
뭐든 뚝딱뚝딱 고치는
맥가이버가 되어야 한다지요?
궁하면 통한다더니,
영식 씨가 한참을 매만진 끝에
결국 콤바인을 고쳐냈습니다!!
그도 어느덧
베테랑이 다 됐나 봅니다!
꼼꼼한 성격답게
제대로 확인까지 받는데요.
영상 통화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요,
덕분에 섬 생활이
한결 수월해졌답니다.~
벼를 수확할
콤바인 기계도 고쳤겠다,
해가 떨어지기 전,
서둘러 작업을 시작하는 영식 씨.
수확 철,
그 어느 때 보다 바쁘지만
이 시간이
가장 보람되고 행복하시답니다.
노력과 정성의 결과물 때문이겠지요?
오늘 목표로 한
수확량은 마친 상황.
일도 마쳤는데
영식 씨는 여전히 분주하신데요.
날이 어둑해지기 전,
집 뒷산으로 향합니다.
저녁 밥상에 필요한
엄나무를 얻기 위해선데요.
웬만한 재료는
뒷산과 텃밭에 가득하답니다.
영식 씨의 비장의 무기,
엄나무와 돼지고기 넣고,
마늘과 된장 풀어
푹 삶아줍니다.
고기 삶아두고,
밖으로 향한 영식 씨.
오랜만에 손수
도끼질까지 하며
장작을 준비하시는데요.
장작으로 대체
뭘 하시려는 걸까요?
5년 전,
고향을 잊지 못해
다시 섬으로 돌아온 그를
다시 한 번 따뜻하게 품어줬던 섬.
그에겐
이 섬에서의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농사일과 집안일은 물론이고요.
매 끼니를 준비하며
요리에 도전한 것도, 그 중 하나이지요.
더더욱 오늘은
장작까지 피워가며
정성에 정성을 쏟는
이유가 있었는데요.
그랬군요,
목포에 사는 아내가
오랜만에 섬에 들어오기로 한 날.
사랑이 담긴 밥상을
준비합니다~^^
저녁 준비를 마무리 해놓고.
서둘러 집밖으로 나서는 영식 씨.
늦은 저녁,
불빛 하나 없는 거리를 걸어
차에 오르는데요.
밤늦게 어딜 가시는 걸까요?
아내 만날 생각에
한걸음에 도착한 선착장.
목포에서 출발했던 배가 도착하고...
부부가 오랜만에 재회합니다.
처음엔 남편의
섬 살이를 반대했던
아내 덕자 씨.
덕자 씨의 걱정과는 달리
영식 씨는 하나하나 배워가며
섬에 잘 정착했는데요.
이젠 아내도 남편의 섬 생활을
응원하고 있답니다.
칭찬 자자한
영식 씨의 요리 실력!
진짜,
여느 주부들 음식 솜씨
못지않아 보이는데요.~
엄나무 넣고
푹 끓여낸 수육과
장작불 피워 정성스레 구운
전어 구이까지.
아내만을 위한
영식 씨의 만찬이 마련됐습니다.
아내는 영식 씨의 변화가
신기하다는데요.
처음엔 걱정스러웠지만
이제는 그토록 원하던 섬 생활에
잘 적응한 남편이 대단하다는 아냅니다.
그렇게 부부는
단란한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못 했던 이야기 나누는 사이,
상수치도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다음 날 아침,
아내가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순식간에 도착한 부부.
다행히 배 시간엔
늦지 않았는데요.
여유로운 곳이지만
배 시간 앞에선 예욉니다.
아내를 데려다 주고
노둣길을 달려 돌아오는 길.
오늘은 섬 주위로 넓게 펼쳐진
갯벌에 나가보신다는 데요.
속살 드러낸 갯벌은
반찬거리를 얻을 수 있는
냉장고나 다름없지요.
갯벌에 나가
돌만 살짝 들어 올려도
작은 게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정도 크기면
무쳐먹어도 좋고,
된장국으로 끓여도 일품이라는데요..
몇 마리면 충분하지요.~
이번엔
통발을 확인해보는데요.
소소하게 반찬거리 얻으려고 넣어둔
통발 하나.
꽤 큼직한 돌게가
들어가 있네요~
혼자니까,
이정도면 충분 하시겠네요~
신선한 재료도 준비됐으니
서둘러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영식 씨.
오늘 메뉴는 돌게 넣어 끓여낸
영식 씨 표 해물라면입니다.
국물 맛이 궁금한데요~
이야,
이거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
육지에선 맛보기 힘들다며
제작진에게도 한 그릇 내어주셨는데요.
담백하면서 자꾸만 손이 가는 맛,
이 섬의 매력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교직 생활을 마치고,
운명처럼 고향 섬으로 돌아온
강영식 선생님.
무인도가 될 뻔 했던
상수치도에서
새로운 인생 2막을
꾸려가고 있는데요.
하나하나 배워가며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 끝에
마침내 찾은 행복과 여유.
상수치도에서 꾸려나갈
그의 이야기가
오래오래 전해지길 바랍니다.
처음에는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농사일도, 섬 생활도
낯설고 서툰 점 투성이였는데요.
이제는 혼자 어떤 일이든 척척 해내며
맥가이버로 거듭나고 있다는
강영식 선생님의 섬 생활기!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