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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차 바다野

어영차 바다野

08시 05분 로컬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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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려고 고기를 잡은데요??? 우리가 싹 다 먹으려고~ 그물도 치고 낚시도하고~ 그날 잡은것이 그날 반찬이죠 아주 맛나요 #감성돔 #새우 #전어 #신안 선도

[대한민국 '섬' Korea Island]
바닷물이 빠져나가고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자
생소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이것은 전통 어로 방식,
덤장인데요.
덤장 조업을 하며,
바다에 자신의 삶을 맡기고
어부가 된 사람이 있는데요.
그날 그날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것이
어부의 운명이라 여기며
살아가고 있지요.
섬이 고향도 아니고,
연고도 없었습니다.
그저 섬이 좋아 들어왔고,
섬이 내어주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삶을 배웠지요.
이제는 누구보다도
섬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운명처럼
섬에서의 생활을 꿈꿨고,
과감히 섬에 들어왔습니다.
바라고 꿈꿔왔던 대로
섬에 들어와 고기 잡으며
소박하지만 행복한 귀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오늘의 주인공!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귀어 8년차 어부,
박영현 씨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무안 신월 선착장에서
뱃길로 십오 분.
마을을 산뜻한
노란빛으로 물들인 섬,
신안 선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큰 섬은 아니지만
눈길을 돌리는 곳곳
노오란 수선화가 반겨주는 작은 섬.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섬마을에 살고 있는
한 부부를 찾아갔습니다.
8년 전,
신안 선도에 들어온
‘박영현’, ‘서희숙’ 씨 부부인데요.
남편 영현 씨가
물때에 맞춰 갯벌로 향합니다.
이른 가을부터
매일 하루 두 번씩
바다로 출근하는 영현 씨.
갯벌에 말뚝을 박고,
그물을 설치해 고기를 잡고 있지요.
전통 어로방식인 덤장은
갯벌에 그물을 고정하는
말뚝을 박은 뒤,
물고기를 유인하는
‘길그물’을 설치하고,
그 끝에 물고기가 모이는
‘통그물’을 설치해
고기를 잡습니다.
철마다
다양한 녀석이 들지요,
영현 씨가
하루 전날 설치한 덤장.
오늘은 올해 처음으로
덤장 그물을 확인하는 날인데요.
내심 기대가 컸지만
첫 번째 그물은
기대에 훨씬 미치지 않습니다.
아직 덤장 하나가
더 남았습니다.
이번 그물은
상황이 좀 더 나아야 될 텐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확인한 두 번째 그물.
역시나 반전은 없었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적은 어획량...
지칠 법도 하지만
실망한 기색 없이
곧바로 그물 수선에 나서는
영현씨입니다.
이번 물때는 이미 지나갔으니
빨리 준비해
다음 물때를 노려볼 참인데요.
남편이 덤장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아내 희숙 씨의 손이 바빠집니다.
잡아온 생선들 손질하느라
여념이 없는데요.
덤장은 남편 몫,
손질은 아내 몫입니다.
잡아온 생선들은
곧바로 밥상에 올리기도 하지만요,
찬거리를 제외한 녀석들은
손질한 후에 말려서 먹거나
보관해두곤 합니다.
자식들에게도 보내주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먹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처음엔 요령이 없어
그날그날 처리하느라 분주했지만
어느덧 섬 생활 8년차,
이젠 말려서 대비하는
지혜가 생겼습니다.
귀한 감성돔은
손질해서 말려두고,
점심 반찬거리론
가을 전어를 선택한 부부.
전어 회 손질은
남편이 맡았습니다.
부부가 직접 잡고 기른 것들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남편이 공수해온 싱싱한 재료에
전라도 여자, 희숙 씨의
손맛이 더해진 밥상!
섬에서 차려낸
맛깔나는 한 상이네요^^
사실 부부가 섬에 들어와
걱정했던 것 중에 하나가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었는데요.
이젠 섬에서도 손쉽게
식사를 준비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는 부붑니다.
식사 후,
아내 희숙 씨가 밭으로 향했습니다.
마늘부터 고추, 양파, 깻잎까지
상에 오르는 웬만한 것들은
직접 길러서 먹고 있는데요.
희숙 씨는
텃밭 가꾸는 일마저 즐겁답니다.
30년 넘도록
목포에 정 붙이고 살았던 부부.
익숙했던 곳을 떠나
8년 전, 남편의 바람대로
조용한 섬마을을 찾았고,
처음엔 부부가 만족하니
이만하면 됐다, 싶었는데
이젠 자녀들과 손주 녀석들도
섬을 좋아하게 됐다는데요.
가족들이 즐겨 찾아올 정도로
인기 만점이지요.^^
아내 희숙 씨가
밭일에 한창인 사이,
다시 바다로 나서는
남편 영현 씨.
그 사이를 못 참고,
바다로 나선 영현 씨.
섬에 와서
더 부지런해지셨답니다.
선도에 온지 8년 만에
어느덧 섬사람이 다 됐습니다.
물때에 맞춰 사는 것도,
반찬거리를 얻는 것도
척척이지요.
지금이야 섬이
익숙해졌고, 편해졌다지만
섬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섬에 연고도 없었고,
모르는 것 투성이에,
불편하고 어려운 점도 많았죠.
이젠 제 2의 고향에서
여유를 가지고
섬 생활을 즐기게 된
박영현, 서희숙 씨 부부.
선도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산책하며 반찬거리 얻어가고
좋아하는 고기까지 잡을 수 있으니
섬생활이 이 보다
더 즐거울 수 있을까요
섬에 오면서
영현 씨 삶의
많은 부분도 바뀌었답니다.
빈손으로 돌아오는 법이 없다는 영현 씨.
갯가에서 얻어온 반찬거리,
돌게와 생선으로
저녁 밥상을 마련합니다.
아내 희숙 씨도
이젠 섬 생활이
마냥 좋기만 하답니다.^^
편안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부.
부부는 요즘
섬에서의 하루하루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답니다.
저녁 식사 도중
귀여운 손주들에게서
깜짝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저녁 식사 시간이 마무리됩니다.
저녁 식사도 마쳤겠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나 싶었는데요.
남편 영현 씨가
또다시 바다 나갈 준비를 서두릅니다.
저녁엔 좀 쉬시지요...
그런데 어두워지는
늦은 시간에도 쉬지 못 하고
바다로 나서는 이유가 있답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계속되는 덤장 작업.
불빛 하나에 의지해
그물을 확인해보는데요.
이 늦은 저녁,
과연 고기가 잡혔을까요?
저녁 물때까지 보고 나서야
드디어 영현 씨의 길었던 하루가
마무리 됩니다
다음날 아침,
영현 씨가 또다시 물때에 맞춰
덤장으로 향합니다.
밤새 어획된
고기들을 확인할 시간!
어제 어획량이 워낙 적었으니
오늘은 어획량이
좀 괜찮아야 할 텐데요...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을 누비고 돌아가는 길.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생선 손질이 이어집니다.
큼직한 감성돔에
만족스러운 영현씨입니다.
생선 손질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바다로 향하는 영현 씨
이번엔 영현 씨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생활!
영현 씨를 선도로 이끌었던
낚시를 즐겨보기로 합니다.
섬에 들어와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영현 씨.
낚시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변했고,
삶을 대하는 그의 자세도 변했습니다.
이젠 모든 게 만족스럽다는데요.
그저 작은 바람이라면
지금 이 행복이 계속되는 것이지요.
바라고, 꿈꿔왔던 대로
섬으로 돌아왔고,
누구보다 만족스러운
섬에서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영현, 서희숙 씨 부부.
박영현, 서희숙 씨 부부의
행복한 인생 2막 이야기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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