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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가을 전어, 뼈째 먹어야 '아~ 전어좀 먹을 줄 아는구만~' #떡전어 #전어 #전어구이 #전어회
전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여름을 밀어내고,
바다에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가을 바다의 전설!
통통하게 불린 속살에
기름이 줄줄 배어나는
전어!
올해도 어김없이
반짝이는 은빛 자태를 뽐내며,
온 몸 가득 고소함을 채워
우리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고소하고 기름진
가을 전어의 매력,
지금 만나볼까요?
제철을 맞은 가을 생선들이
앞 다퉈 모여드는
여수 수산시장
요즘 이곳의 터줏대감은
명불허전 가을 대표 생선, 전업니다!
집나간 며느리는 물론,
전국의 미식가들까지 불러 모으는 전어!
덕분에
평소엔 굳게 닫혀있던
서민들의 지갑도
술술 열린답니다.
특히,
가을 전어를 알아주는 이유가 있는데요.
가을철,
지방 함량이 세 배까지 높아져
고소함이 절정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이젠 가을이 와서 전어를 찾는 게 아니라,
전어 소식을 듣고
가을이 온 걸 느끼는 사람이 많을 정도죠.
물오른 전어를 만나기 위해
여수 낭도를 찾았는데요.
낭도의 토박이 어부는
8월 말부터
부지런히 전어 잡이에 나섭니다.
크고 작은 태풍이 지나간 이후
요즘, 전어 소식이 뜸한 상황!
과연 오늘 성적은 어떨지
기대를 안고
자망 그물을 내려놓더니!!
갑자기 방망이를 꺼내
뱃전을 두드리는데요?
낭도에서 유일하게 쓰는 전어 잡는 방법이에요
예전부터 마을에서 해왔어요
어느 누가 시작했다는 그런 유래도 없고
아주 옛날부터 이 마을에서는 이 방식대로
전어 잡이를 했습니다.
오랜 경험이 담긴
전통 전어 잡이!
뚝딱뚝딱 방망이 소리가
낭도 바다를 물들입니다.
전어 몰이 소리에
우왕좌왕 하던 녀석들이
그물에 걸리는 원리죠.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기다리는 전어는 보이지 않고
웬, 성대만 잡혔는데요?
드디어
어부의 부름을 들은 전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떡전어라 불릴 만큼
고소한 맛이 진하고
두툼한 살집을 자랑하는 녀석!
하지만 오늘도
전어 소식은 멀기만 하네요.
이럴 때!
어부들이 아쉬움을 달래는
나름의 방법이 있죠?
바다에서 막 잡은
씨알 굵은 전어를
가장 싱싱하고 맛있을 때 즐기는 것!
네, 이게 바로
어부들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가 아닐까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전어는
투박하게 툭툭 썰어 놓아도
최고의 음식이 되는데요.
입안에 싹- 퍼지는
그 싱싱함과 고소함이란,
영락없는 진한 가을의 맛!
거기에
바다 위에서 먹는 전어라니!
그 맛은
말 안 해도 알 것 같습니다.
이맘 때
전어로 들썩이는 서천 마량포구!
이곳에선
일반적으로 전어 잡이에 사용되는
자망이 아닌,
연안 선망을 이용해
녀석들을 잡는데요.
일단, 전어 떼를 발견하면
선원들은 일사불란하게
그물을 내리는 게 관건!
눈이 밝고
움직임이 빠른 전어 떼가 지나가 버리기 전에
그 길목을 막고,
그물을 놓아야 하는 건데요
그렇게 그물을 이용해 순식간에
바다 위에 커다란 원을 그립니다.
300미터의 그물이
모두 풀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분!!
투망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어획량을 결정짓는데요.
그야말로 재빠른 전어 떼와
노련한 어부의
한판 승부라 할 수 있죠.
전어 떼를 포위했다, 싶으면
그물을 최대한 수면 위로 끌어올려
한 곳에 녀석들을 모아주는데요
길이 막혀버린 전어 떼가
싱싱함을 뽐내며 올라왔습니다!
i조업선의 호출을 받은
운반선이 도착하면!
곧장 뜰채로 전어를 건지는 작업이
이어지는데요.
성질이 급한 전어는
물밖에 나오면
금세 죽어버리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에
육지로 전어를 옮기기 위한
긴박한 전어 수송 작전이 치러지는 거죠.
투망부터, 운반선 이동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속도전이라는
전어 잡이!
그렇게 육지로 옮겨진 전어는
항구에서 대기 중인 활어차에 실려
전국으로 운송됩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국의 전어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판매량 역시 줄어든 상황!
어느 때보다
힘든 가을을 건너고 있는
전어 잡이 어민들입니다.
상황이 달라져도
변함없는
가을 전어의 맛!
전어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회가 제격인데요.
쫄깃하고
뼈가 부드러운 가을 전어는
어떻게 썰어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죠.
고소함의 끝판왕!
전어 요리에
이게 빠지면 섭섭하죠?
칼집을 낸 다음
굵은 소금 툭툭 뿌려
은근한 불로 구워낸
전어 구입니다.
돌아온 며느리가
문 잠그고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어 요리 중,
가장 뛰어난 맛을 선사하는
전어 구이!
깨가 서 말이라는 전어구이를 먹을 땐
머리부터 입에 쑥 넣고
뼈째 꼭꼭 먹어야
전어, 좀 먹을 줄 안다는
소리를 듣는답니다.
무와 오이 깻잎, 함께 넣고
새콤달콤한 양념에
조물조물 버무려 먹는
전어초무침은
잠자던 식욕마저
단번에 깨워주는데요.
그냥 먹어도 좋지만
뜨끈한 밥과 함께
쓱쓱 비벼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을 거 같죠?
가을 바다가
고스란히 들어앉은
푸짐한 전어 밥상!
이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온몸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그 고소한 감칠맛 덕분인지
자꾸만 찾게 되는 마성의 전어!
가을 전어를 놓치면
겨울까지 가슴이 저리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가 봅니다.
늦여름에 찾아와,
벼가 익을 무렵이 되면
맛이 최고조에 달하는 녀석
찬바람이 부는 이 계절
귀한 제 맛을 내는
가을 바다의 전설! 전어!
전어의 맛과 함께
올 가을도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맛도 영양도 정점을 찍는다고 하니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담백하게 또 고소하게,
가을 바다의 맛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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